편지가게 - 당신을 꽃피우는 10통의 편지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나계영 옮김 / 살림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점들을 잘 지적하고 있는 책. 

아직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른 채 세상에 내던져진 취업 준비생이 

우연히 발견한 '편지 가게'라는 곳에 편지를 보내게 되면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멘토와 인생을 상담하는 내용의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 

지금 당장 돈이 급해서, 혹은 돈이 급하지는 않지만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성급히 취업을 준비하려는 학생이 있다면 이 책을 꼭 보라고 말하고 싶다. 

흔히 자신의 능력, 사고 싶은 것, 모든 것이 돈으로 교환된다 생각하지만 

세상 모든 관계는 물물교환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는 생각은, 자신의 능력이 돈으로밖에 교환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며 

자신의 인생이 돈 이외의 가치를 가지길 바란다면 

나의 능력을 사회의 무엇과 물물교환할 것인가, 를 꼭 생각해보고 취업해야 한다. 

이를테면 단지 연봉을 많이 주는 큰 회사에 가려고 노력하기보다 

회사의 목표가 마음에 들어서, 무상으로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회사에 가야 한다.  

나의 능력과 노력은 돈으로 환산되기 이전에 다른 사람들의 응원으로 환산되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성원을 상상하지 않으면 

일에서 보람도 느낄 수 없고, 향상심을 가질 수도 없다. 

회사에 들어간다, 혹은 일을 한다는 것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며 

그 사람들이 앞으로 나의 응원단이 된다는 말이다. 

'회사에 들어가려면 자신이 회사를 차릴 생각으로 일하라!!!' 

즉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나의 응원단을 만들기 위한 활동이다. 

내 노력으로 회사가 잘 나간다면 회사 안에서 나의 응원단이 늘어나는 것이고, 

회사가 망한다고 해도 자신이 노력했다면 회사 안팎에서 응원단을 끌어와서 

자신이 새로운 회사를 차릴 수도 있는 것이다. 

 

나 역시 대학 졸업을 앞두고 하루하루 지나감에 따라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다. 

조언을 얻기 위해 여러 종류의 자기계발서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일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또 쉽게 설명해준 책이 있었는지.   

책 날개에 쓰여진 말마따나, 이 책을 20대 중반인 지금 보게 되어 행운이다. 

<편지가게> 덕분에 너무 늦지 않게 중요한 것들을 알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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