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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보다가
"작가가 인간을 좋아하지 않으면 세상사람들 역시 그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라는 구절을 읽고, 요즘 내가 한참 마음을 빼앗겨 있는 이 두 작품이 떠올랐다.
<오늘의 네코무라씨>와 <심야식당>, 현재 내게 가장 힘을 주는 만화들이다.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불륜, 바람, 불량 등등의 단순하지 않은 문제들을 품고 있지만,
그런 사람들의 행동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려 하지 않는 점이 바로 이 두 작품의 좋은 점이다.
작가는 캐릭터들의 행동이 옳든 그르든
그런 행동을 하게 된 그들만의 사연에 초점을 맞추며
그 날 식탁에 앉은 한명 한명의 인생에 애정어린 시선을 보낸다.
<심야식당>에서는 쿨한 듯 은근히 다정한 식당 주인 아저씨의 눈으로,
<네코무라씨>에서는 사람의 착한 면을 볼 줄 아는, 잔정이 많고 순진한 고양이의 눈으로.
<심야식당>의 주인 아저씨와 네코무라씨의 공통점은
음식으로 사람을 위로한다는 점이다.
단지 음식을 만들어줄 뿐, 별다른 위로의 말을 하지 않는데도
독자들은 그런 그들을 보면서 마치 자신이 위로받은 것처럼 느끼게 되다니
참 대단한 만화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