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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 저승편 세트 - 전3권
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큰 악행을 저지른 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큰 선행을 베푼 적도 없는
그저 평범하게, 무난하게 살아온 회사원이 병으로 죽어 저승으로 가게 된다.
극락에 갈 것인지, 지옥에 갈 것인지 판가름하는 심판을 받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켜주는 저승의 변호사를 보며
나 역시 내 인생을 되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인간은 누구나 선악을 구분하기 애매한 존재이기에
그저 '평범'하게 묻어가면 된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사소한 일 하나하나까지도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지 조심하면서 행동해야 한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걸 누구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어른이 되어가면서 점점 잊어간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도, 착하다는 게 무엇인지도.
이 만화를 다 읽은 밤, 지금까지와 앞으로의 내 인생을 생각하느라 늦게까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매력적인 인물들과 빛나는 유머가 통렬한 깨달음과 삼색조화를 이루는 명작.
단테의 <신곡>보다 쉽게 사람이 왜 착하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