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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1 ㅣ 블루에이지 세계문학 2
제인 오스틴 지음, 임유란 옮김 / 블루에이지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제인 오스틴의 소설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으로도 자주 지적받는다는
'폐쇄공간'과 '억압된 역할을 강요받는 남녀들'이 처음엔 적응이 안 되었다.
'이 사람들은 연회랑 식사랑 사냥, 게임 이외엔 할 것이 없나?' 혹은,
'결국 이 시대의 여자들은 돈 많고 신분 높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 이외의 목표를 가질 수 없단 얘기잖아?'
라면서... 세대차이 나는 소설이라며, 제목 그대로 '편견'을 가지고
이 소설을 지루하게만 바라봤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읽는 속도는 빨라졌다. 너무 재밌어서!!
특히 다르시가 엘리자베스에게 고백한 순간부터는 책장이 아주 홱홱 넘어갔다.
(주인공이 쥐구멍에 숨고 싶어지는 상황이 되는 것만큼 독자에게 재밌는 게 또 있을까? 흐흐.)
이 소설의 교훈은 엘리자베스와 다르시라는 인물 그 자체에 있다.
엘리자베스는 어떤 상황에도 쫄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용기가 있다.
다르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좋은 일을 하고도 그것을 비밀로 하는 겸손함이 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에게 지적받은 자신의 오만함을 고치려 노력하고,
웬수 같은 위컴이나 격 떨어지는 엘리자베스의 가족들에게도 너그러운 맘으로 대한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자신의 단점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자세는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정말 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잡기 위해서라면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