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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인스포팅 (한정세일) - [초특가판]
기타 (DVD)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은 고민, 고통을 잊기를 원한다.
그리고 항상 뭔가 즐거운 것, 뭔가 새로운 것을 갈망한다.
<트레인스포팅>에서 마약을 하는 주인공의 심리 역시,
보통 사람들의 그런 심리와 다를 바 없다.
주인공은 마약 중독자이다. 끊으려고 노력해보지만 매번 금단증상에 시달려 고생한다.
어찌어찌 마약을 끊고 바른 삶을 살아가고 있던 중에도,
함께 마약을 하던 난잡한 친구들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 그들이 하자는 대로 마약 밀거래에 손을 대고 만다.
영화 도입부에 '선택'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영화 끝에도 주인공이 '난 인생을 선택했다'고 말하며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주인공은 마약에 끌려다니고, 친구들에게 휩쓸려다니는 의지력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영화 마지막에서 주인공은 친구들을 배신하고 돈가방을 들고 튄다.
자주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사람의 삶이 얼마나 '휩쓸리기' 쉬운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본 뒤 내 마음이 그렇게 아팠나 보다.
사람들은 왜 고민을 할까? 선택하기가 힘들어서 고민을 한다.
그리고 그들은 고민을 잊기 위해 마약 같은 쾌락을 원한다.
하지만 세상이 내린 역경 앞에서 고민으로 괴로워만 할 수도, 도피할 수도 없다.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고민하지 말고, 결정하고 또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내 주위의 것들이 나를 스트레스 받게 만들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
내 쪽에서 주체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 영화에선 두 번의 죽음이 나온다. 아기의 죽음, 토미의 죽음.
그들의 죽음은 자신을 돌봐주는 이도, 자신이 돌봐야 하는 이도 없이 죽어가는 것이
얼마나 비참하고 슬픈 일인지를 보여준다.
인생을 그렇게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마약을 통한 '책임회피' 였다.
인생에는 약간의 책임도, 약간의 쾌락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의 비율과 정도를 사람은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선택은 인간에게 주어진 시련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무한의 가능성이며, 축복이다.
마지막에 결국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며 웃음짓는 주인공처럼,
나 또한 멋진 인생을 자주적으로 선택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