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블루에이지 세계문학 1
너다니엘 호손 지음, 임유란 옮김 / 블루에이지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책 읽는 속도가 느린 나도 3일만에 다 읽을 정도로 너무 재밌었다.
방학이라, 게다가 여름이라 책을 읽기 힘든 상황인데도 
재밌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라 금방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대립 구도’를 지닌 ’상징적 소설’이라서 더욱 그랬다.

남편이 행방불명된 사이 불륜으로 인해 아빠가 누군지 모를 자식을 낳게 된 헤스터 프린.
헤스터는 간통죄의 표시로 주홍색의 대문자A를 가슴에 새기게 된다.
헤스터는 종교로 대표되는 딤즈데일 목사와,
주술과 과학으로 대표되는 의사 로저 칠링워드 사이에서
죄와 벌, 양심과 거짓말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간통죄는 분명 죄이지만, 칠링워드보다도 헤스터와 목사를 응원해주고 싶어지는 건
칠링워드는 자신의 죄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는 반면
헤스터는 주홍글씨로 인해 죄책감을 떨칠 날이 없었으며, 
목사는 직위상 양심의 가책으로 인해 자신의 죄를 생각할 때마다 날로 수척해졌기 때문이다.

사람이 죄를 완전히 씻을 수 있는 세월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걸 모르니까 모두들 양심의 가책을 안고 살고들 있나 보다.
그나마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진실을 밝히는 것 뿐이다.
그러니까 최대한 솔직하게 사는 것이 제일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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