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표지에서 나이프와 포크를 양 손에 들고 환히 웃고 있는 여인이 바로  
초췌한 만화가 화려한 미식가의 두 얼굴을 지닌 주인공 Y나가 F미.
음식 칼럼 일을 맡게 된 그녀는 자신이 평소 다니던 맛집 중에서도
15군데를 엄선하여 소개하게 되는데... 그 내용이 바로 이 만화책에 담겨 있다.
  

이 만화에서 소개된 15군데의 음식점은 그 국적도 다양하거니와,
저렴하게는 빵에서부터 비싸게는 20만원을 호가하는 성찬까지 가격대 또한 천차만별이다.
위치와 가격 때문에 비록 소개된 음식을 다 먹어볼 순 없다 할지라도, 
이 만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먹어본 기분이 들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만화를 음식점 가이드북으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오히려 이 만화는 음식에 얽힌 다양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만화 속에서 Y나가는 음식을 혼자 즐기는 법이 없다. 
언제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즐긴다.
Y나가도 화끈하고 코믹한 캐릭터이지만, 
함께 식사하는 측근들도 만만찮게 특이하고 웃기는 캐릭터들이다.
다양한 음식 보는 재미도 재미지만,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는 언제나 ’사람 구경’이 정말로 재미있다.
Y나가는 자신이 맛있다고 느낀 음식을 다른 이들에게도 먹이면서 행복감을 전달한다.
이 만화에 소개된 음식점에 가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주위에 있는 내 사람들과 얼마나 행복한 식사를 하고 있는가?
혹은 행복한 식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를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이 만화를 보면 맛있는 음식에 감동하는 것이, 
그리고 주위에 그런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인생을 얼마나 즐겁게 만드는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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