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지키는 고슴도치 이갈루스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2
마레이어 톨만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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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우리는 어느새 바쁜 생활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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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보내다 보면 해야 할 일에 쫓겨 주변을 천천히 바라볼 여유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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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정말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인지 잠시 잊고 지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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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이어 톨만의 그림책 '숲을 지키는 고슴도치 이갈루스'는 이런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어 보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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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이야기 속에서 자연을 아끼는 마음과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차분하게 전해 줍니다. 줄거리


고슴도치 이갈루스는 매일 숲속 쓰레기를 주우며 자연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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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쓰레기는 숲에서 산으로, 산에서 바다로 계속 옮겨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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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루스는 끝까지 노력하지만 결국 지쳐 쓰러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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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본 숲속 동물들은 하나둘 쓰레기를 줍기 시작하고, 숲은 다시 깨끗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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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루스는 숲 지킴이가 되고 모두 함께 자연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책은 큰 감동이 밀려오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천천히 스며드는 따뜻함이 오래 남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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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루스의 모습은 특벽한 영웅이라기보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합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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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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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무엇을 지키며 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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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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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 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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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어른들에게는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는 계기를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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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초 대나무 숲, 존재하지 않는 계정입니다 ㅣ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황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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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대나무 숲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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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와 동우의 비밀연애 이야기, 건희의 과거 문제까지 아이들 사이에서 민감한 이야기들이 익명으로 퍼져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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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계정이 다시 생겨나 누가 쓴 글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은 아이들을 더 불안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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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단순히 "익명 글은 나쁘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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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들이 익명 공간에 기대게 되는지, 왜 직접 말하지 못하고 글로 털어놓는지를 아이들의 입장에서 설명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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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읽다 보면 대숲에 올라오는 글 하나하나가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말하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처럼 느껴집니다.


유나는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대숲 계정의 정체를 찾기로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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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오해도 생기고, 마음이 다치기도 하지만, 도망치기보다 직접 마주하려는 선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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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는 과거의 잘못이 다시 드러나면서 괴로워하지만, 결국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로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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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폭로가 아닌, 스스로의 말로 진실을 꺼내는 장면은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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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 역시 선의에서 시작한 거짓말이 관계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완벽한 해결은 아니지만 거짓말로 이어지던 관계의 고리를 끊어내는 선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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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아이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결국 스스로 답을 찾아간다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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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았던 이유는 갈등이 깔끔하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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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오해가 한순간에 사라지고,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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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아이들은 상처를 겪고 난 뒤 조금 더 조심스럽게 말하게 되고, 조금 더 책임 있게 행동하게 되면서 좀 더 단단해졌음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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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폭로와 가짜 뉴스라는 소재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풀어낸 점이 인상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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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무심코 쓴 말 한 줄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잔소리와 설교가 아닌 이야기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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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삽화는 장면의 감정을 잘 살려 주어 몰입감을 높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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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그림 덕분에 아이 독자도, 어른 독자도 이야기에 더 쉽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햇빛초 대나무 숲 존재하지 않는 계정입니다'를 읽고대숲 계정으로 인해 엉켜 버린 관계들이 완벽하진 않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지고 정리되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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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초 대나무 숲 시리즈의 완결편으로서 아이들이 말하고 싶어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을 끝까지 아이들 입장에서 풀어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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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결국 누군가의 폭로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진실을 마주하고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정리된다는 점을 강조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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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는 관계와 말의 무게를 생각하게 하는 책,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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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행복한 결말은 아니지만,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아이들이 한 뼘 더 자란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던 햇빛초 대나무 숲 완결입니다.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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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소년, 심장을 훔치다 ㅣ 이야기숲 6
에르빈 클라에스.발터 바일러 지음, 클로이 그림, 조은아 옮김 / 길벗스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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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인간과 로봇의 우정은 가능한가

책에서 어른들은 벤을 끊임없이 '물건', '상품', '기계'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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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들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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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와 사이먼은 벤을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함께 두려워하고 웃을 수 있는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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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벤이 인간이 되어서 친구를 지킨 것이 아니라, 친구를 지키려는 선택을 하면서 인간다워진다는 것입니다.

AI 시대, 우리는 로봇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콘도르 회사는 기술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윤리적으로는 완전히 실패한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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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이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윤과 효율을 이유로 실험을 멈추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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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현재 우리가 마주한 AI 시대와도 닮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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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AI가 등장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디까지 '도구'로 추급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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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명확한 답을 주기보다는 기술 발전과 함께 윤리의 기준도 함께 자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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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공존하는 미래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태도의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버려지는 물건에도 마음이 남아 있다면

오래 쓰던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를 폐기할 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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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감정도 없는 물건인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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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그 물건이 말을 하고, 기억을 갖고, 함께한 시간을 떠올린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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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은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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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장 나면 교체되는 부품'이 아니라, 경험이 쌓이고 기억이 남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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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감성형 AI가 등장할 미래 사회에서 우리가 느끼게 될 감정 미안한, 책임감, 애착 등을 미리 체험하게 해줍니다.


로봇 소년 심장을 훔치다를 읽고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사건 속에 아주 중요한 질문을 숨겨 둔 로봇 소년 심장을 훔치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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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지능이나 육체가 아니라 우정, 공감, 그리고 희생에서 찾을 수 있다고 책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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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그리고 어른들까지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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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윤리적 나침반이 되어 주고, 어른들에게는 기술을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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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일기장 ㅣ 소원어린이책 29
김현정 지음, 장덕현 그림 / 소원나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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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엄마의 잔소리 안에는 걱정과 바람이 숨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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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는 듣기 싫고 속상한 말일 수 있지만, 사실은 먼저 그 길을 걸어본 어른이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건네는 말이라는 것도 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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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책에서 말하는 용기란 무섭지 않은 것이 아니라, 무서워도 한 번 말해 보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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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역시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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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이 부드럽고 만화처럼 친근한 그림체라 이야기의 분위기를 더욱 잔잔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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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아이들은 부담 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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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는 '너만 그런 게 아니야" 하고 다독여 주고, 어른에게는 '우리도 그런 아이였지'하고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마음 일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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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수 없는 섬, 군함도 - 하시마 탄광 조선인 강제 징용 ㅣ 근현대사 100년 동화
김영숙 지음, 박세영 그림 / 풀빛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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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은 어린이용 역사 동화지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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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묘사보다 사실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독자는 자연스럽게

강제 징용의 구조와 현실을

이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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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근태가 본 아버지의 변화는

어떤 설명 보다 강하고 무거운

메지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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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역사 인터뷰와, 역사 탐구에서 다룬

실제 피해자 증언과 사진 자료를 통해

아이들이 역사적 사실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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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자세하지만 어렵지 않아서

초등학교 고학년(4학년~6학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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