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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피어나
사이먼 케이 지음, 비비 레이 그림 / 샘터사 / 2026년 8월
평점 :
책의 글은 참 간결합니다.
긴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고 대신 짧은 문장들이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을 때 한 문장 읽고 그림을 보고, 다시 한 문장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기 좋습니다.
특히 '나'와 '너'가 등장하면서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에게 건네는 말처럼 느껴집니다.
꿈이 되고, 노래도 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도 합니다.
어렵지 않은 말들로 읽고 나면 생각할 거리가 남습니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피어나고 있을까?
아이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겠습니다.
그림 속 아이들의 표정이 먼저 눈에 눈에 들어옵니다.
커다란 눈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이 귀엽고, 당당하게 느껴집니다.
현실에서는 한곳에 모일 수 없는 꽃과 별, 달과 태양, 알록달록한 무지개가 가득히 그림을 채웠습니다.
색도 정말 풍성해 한 페이지를 보고 있으면 마치 작은 미술관에 온 것처럼 그림을 오래 감상하게 됩니다.
책은 잘 자라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빨리 갈 필요도 없고, 다른 아이와 똑같을 필요다 없다고 말합니다.
꽃도 피는 시기가 다르고 별도 저마다 다른 빛을 내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자존감'을 느끼게 해주며 '너는 너답게 잘 자라고 있다'라고 말해줍니다.
짧은 글과 자유로운 그림이 만나 이 말을 참 예쁘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