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도 우산이 필요해 ㅣ 보람 그림책 6
보람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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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 비를 싫어한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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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눈길이 갔는데,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우산의 비밀이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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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물건이 우산인데, 정작 우산은 비를 무서워한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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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를 알고 싶어 책장을 쉬지 않고 넘기게 되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은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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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구석에 조용히 서 있는 우산은 먼지가 가득 쌓였지만, 사실 그것이 마음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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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지 않는다면 펼쳐질 일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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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토토가 우산의 먼지를 털어 주며 함께 밖으로 나가 놀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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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은 토토와 친구 끼토를 만나 숲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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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놀이도 하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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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필 그날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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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와 끼토는 우산을 펼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비를 맞으며 우산을 달래주며, 우산의 우산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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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말 안 했어?" 대신 "괜찮아"

책에서 가장 좋았던 건 우산의 친구들 토토와 키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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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왜 비가 싫은지, 왜 나가고 싶지 않은지, 왜 펼쳐지지 않는지 궁금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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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토토와 끼토는 묻지 않고, 그냥 옆에 있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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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누군가 힘들어할 때 필요한 건 조언보다 이런 마음일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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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싶을 때 말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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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우산이 꽃처럼 보여

용기를 내고 우산을 펼쳤지만 강한 바람에 뒤집혀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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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의 최악의 순간 토토와 끼토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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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진짜 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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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 정말 저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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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우산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을 꽃이라고 말해주는 친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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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실수를 놀리거나 지적하지 않고 대신 예쁘게 바라보고, 예쁘게 말해주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었습니다.

​우산도 우산이 필요해를 읽고

책 속 우산은 누군가에게는 부족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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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토와 끼토는 우산이 숨기고 싶어 했던 모습을 단점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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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밴드를 붙여 주고, 특별한 우산이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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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우산은 더 이상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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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우정 이야기를 넘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 주는 힘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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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나는 어떤 모습을 숨기고 싶은지", "내가 친구에게 해 줄 수 있는 다정함은 무엇인지" 이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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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바람에 뒤집힌 우산을 볼 때마다, 실패한 순간마저 꽃처럼 바라봐 주는 '우산도 우산이 필요해' 그림책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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