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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해도 망한 건 아니야 - 생각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12가지 방법
이현아 지음, 송선옥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5월
평점 :
책은 학교생활에서 아이들이 자주 겪는 고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잘하고 싶었는데 망했어요.
2장 시도해 봤는데 망했어요.
3장 잘 지내고 싶었는데 망했어요.
총 3장으로 구성되어 12가지 상황을 통해 아이들이 자주 빠지는 생각의 함정을 살펴보고,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이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무조건 없애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대신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살펴보고, 그 생각이 사실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도록 도와줍니다.
시험을 못 봤다고 해서 내가 못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고, 친구와 다퉜다고 해서 관계가 끝난 것도 아니며, 한 번의 실패가 앞으로의 모든 결과를 결정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차근차근 알려 줍니다.
"망한 게 아니라 속상한 거야."
"실수는 했지만 끝난 건 아니야."
짧은 말 한마디가 생각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책은 초등 저학년, 중학년 눈높이에 맞춰 쓰였지만 어른이 읽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더 자주 스스로를 평가하고, 실수 하나로 자신을 몰아붙이기도 합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생각의 함정들은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
"다른 사람은 다 잘하는 것 같은데."
어른인 저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아왔기에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심리 책이면서도 동시에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마음 수업처럼 느껴졌습니다.
책 곳곳에 담긴 귀여운 삽화들은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글로 설명하는 내용이 그림과 함께 표현되어 아이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심리 이야기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꾸미기 위한 그림이 아니라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책은 아이들에게 실패를 피해를 피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닙니다.
실패를 만나도 자신을 미워하지 않고, 생각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길러 주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괜찮아"라는 위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왜 괜찮은지,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매일 아침 습관처럼 "망했어!"를 외치는 아이들에게는 물론이고,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한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실수했다고 해서 정말 망한 것은 아닙니다.
책장을 덮고 나니 아이들에게도, 가끔은 스스로에게도 "다시 하면 되지"라고 말해 주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