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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할머니 ㅣ 온그림책 31
김푸른 지음 / 봄볕 / 2026년 3월
평점 :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스카프를 휘날리며 바람을 가르는 할머니의 별명은 '바람의 여자'입니다.
할머니는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든 갑니다.
친구 집에 가서 수다를 떨고, 손녀를 데리러 가기도 하고, 비가 와도 끄떡 없이 자신의 하루를 이어 갑니다.
기존 그림책 속 할머니는 대부분 '돌보는 존재'로 그려졌습니다.
손주를 돌봐주는 따뜻한 할머니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할머니
하지만 '오토바이 할머니'는 다릅니다.
할머니는 매일 손주를 돌보지 않고, 필요할 때만 도움을 줍니다.
자신의 약속과 일상을 더 중요하게 지킵니다.
즉 돌봄에만 묶이지 않는 삶과 스스로를 먼저 돌보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지금, 이 모습은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현실적인 노년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할머니의 오토바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닙니다.
혼자서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
사회와 계속 연결되는 통로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도구
할머니에게 오토바이는 자립의 상징이자 낭만의 표현입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스카프를 두르고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나이'라는 틀을 가볍게 넘어서게 합니다.
이야기는 단순히 재미있는 설정의 그림책이 아닙니다.
새로운 노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나답게 산다는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다면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나의 미래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스카프를 휘날리며 달리는 오토바이 할머니처럼, 우리도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기를 떠올려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