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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창창 - 2024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설재인 지음 / 밝은세상 / 2024년 1월
평점 :

드라마계의 스타 작가 엄마가 사라졌다.
나는 엄마의 이름으로 대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외고 특성화고의 불편한 진실을 담은 2023년 '딜리트' 에 이어
2024년 설재인 신간 도서 '별빛 창창'이 출간되었습니다.
부모님께 태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혹은 아이들에 태몽을 기억하고 계시나요?
주인공 용호는 태몽에 등장한 용과 호랑이
덕분에 곽용호라 불립니다.
태몽의 기운으로 거창한 삶을 기대했지만 스물아홉이 되도록
아무것도 되지 못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평범하지 않은 행동들 때문에
인물들의 성별을 알아차리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설정 또한 설재인 작가의 특징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독자는 그저 뭘 놓친 거지하고 앞에 페이지로 다시 갔다가 돌아오는
약간의 수고스러움이 필요합니다.
엄마와 딸에 관한 가족 이야기를 시작으로 후반부로 가면서 치매, 가족 돌봄이라는
묵직한 주제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변화하기 시작하며 진짜 어른이 되고자 한발 한 발 내딛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엄마, 딸의 애증 관계를 다루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신선했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족이 아니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거예요 아시잖아요.
나쁜 사람들, 자기를 떠날 리가 없는 가족에게는 함부로 하면서 밖에선 깔끔하게 위선적으로 구는 사람들. 제가 그런 사람이었던 거죠.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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