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
이인열 지음 / 온프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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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프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소설은 보통 두 가지 방향으로 나아간다. 극적인 재미를 추구하거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거나. 『408』은 분명 후자에 가까운 작품인 것 같다.
그래서 ‘살인사건’이라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나 추리소설 특유의 쾌감은 크지 않다. 주인공이 범인을 의심하고 확신하게 되는 과정 역시 치밀한 추리의 결과라기보다는 현장에서 쌓인 경험과 직감에 가깝게 그려진다. 그런 점에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읽는 내내 한 가지는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수사는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다는 점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결정적인 증거나 과학수사 한 번으로 사건이 쉽게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탐문과 확인, 관계기관 협조 요청, 그리고 끝없는 기다림의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소설 속 수사 협조 과정에서 등장하는 답답함 역시 과장이 아니라 현실과 가까운 모습으로 느껴졌다. 어쩌면 현실은 그보다 더 고되고 지난할지도 모른다.
결국 『408』은 사건의 긴장감이나 추리의 재미를 기대하기보다, 실제 수사 현장의 답답한 공기와 사건 해결 과정의 현실성을 알고 싶은 독자에게 더 잘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범인을 잡는 순간보다 범인을 찾기 위해 버티는 시간이 훨씬 길다는 사실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함께 제공된 몰가드 책갈피 역시 책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었다. 심지어 일상 속 불법카메라 탐지에도 활용할 수 있다니, 생각보다 실용적인 굿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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