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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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5년 영국 군함.  

프랑스에 대항하기 위해 강제로 징집된 청년들. 

그 속에 주인공 '네빌'이 있다.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를 걱정해 

보내달라고 빌었지만 소용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항해.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수병 한 명이 죽은 채 발견되는데......






이 책은 일본 작가가 쓴 영국 배경의 소설로

군함이라는 밀실 안에 일어난 추리, 미스터리 소설이다.




책 초반에 있는 인물 설명, 군함의 설명을 보고

살짝 겁먹었었다. 인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27명.... 등장...

(읽다 보면 나오는 사람만 나온답니다.)



 

1장에서는 군함의 설명 및 수병의 역할,

그리고 네빌 이외의 인물들의 설명을 나열하면서

읽는데 살짝 속도가 나지 않았었다. 그러나

2장에서부터 사건이 등장하는 순간

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읽는 내내 원피스의 해군본부와

캐리비안의 해적을 상상하며 읽었고,

어려웠던 군함의 설명도 다른 이미지로 상상하며 읽으니

쉽게 다가와 완독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또한 바다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무언가 으스스하고, 기묘한 분위기 입혀져 

한층 더 책 속에 빠져들게 되었었다. 

그리고 살인사건 이외에도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조지로 인해 긴장감이 더욱 올라갔었고, '끝이겠지'라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또 사건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극대화되었다.  




이 책의 묘미는 1795년이기에 과학수사가 존재하지 않아

범인을 찾는 과정이 사람들의 진술로만 의지했던 점과

정말 세밀하게 그려진 그 시대의 고증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사실 이 소설을 읽을 때 옆에 의료인 친구가 있었다.

책에 등장한 어떤 장면의 문장을 읽고 친구에게

'~~ 이랬다는데 진짜야?'라고 물어봤더니

'응, 맞아. 예전에는 의료기술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하더라.'

라는 답변을 몇 번 들었다. 

친구의 답변 덕분에 작가가 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이 찾아보고 

연구했을지를 생각하니..... 

괴물 신인의 탄생이라는 띠지가 왜 써져있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벌써부터 다음 소설이 기다려진다. 




밀실 살인 

끝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사건 전개 및 반전

그리고 역사가 등장하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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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돌아오다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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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연작소설로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인물은 '에리사와 센' 이다.
곤충을 좋아하는 에리사와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건을 마주치고 해결하는 해결사로 등장한다.



또한 이 책은 본격 미스터리의 성격을 지닌
추리소설이 아니고, 사건이 일어난 배경에 초점을
둔 소설로 감성과 휴머니즘의 성격을 가진 소설이다.



각 단편에는 각각의 곤충이 매개체가 되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대부분 처음 듣는 곤충들이어서 신선했고,
그 곤충들의 특이점이 사건과 연관되었다는 점에서
몰입감과 흥미로움이 크게 다가왔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추리작가 협회상을 받았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정말 진짜 독특하고 이런 연작소설을 품은
미스터리 소설은 처음 접해봤다. ㅎㅎㅎ_ 특히 결말이 더더욱!!)



그리고 이 책은 꼭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
가끔 단편집들은 순서 없이 읽기도 하는 편인데 이 책은
그렇게 하면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된다.



순서에 맞게 읽는다면 자연스럽게 에리사와에게 빠지게 되는데....
이 인물이 정말 매력적이라 순서대로 읽기를 권한다.
에리사와가 등장하는 또 다른 소설도 있다던데,
얼른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매미 돌아오다'는
살인사건에 대한 잔인한 묘사와 표현이 등장하지 않기에
추리소설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읽어도
부담감과 거부감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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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바일라 22
박현숙 지음 / 서유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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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 박현숙
청소년 문학 / 200p


방학 동안 운동화 세탁소에서 알바하게 된 선.


명품 운동화에 색이 바랬다며 환불을 요청한 고객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찾아가지 않았다.
세탁소 사장은 그 운동화를 선이에게 주었고
신발을 신은 후 선은 저주에 걸린 것 마냥 이상해지고 있다.


자신에게 악감정을 품고 항상 못된 말만 하는 서랑이.
잘생기고 착하고 반에서 인기 많은 태후.
서랑이와 태후는 사귀는 사이이다. 그런데......
태후가 선이에게 사귀자고 한다.
응??????? 갑자기??????


운동화 때문이라는 생각에 운동화 주인을 찾아갔고,
주인은 이런 말을 남긴다.
'누군가 너한테 어떤 제안을 할 거야. 그 제안을 받아들여.
그리고 네가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는 게 있어서
네게로 간 거야.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 시작될 거야.
네가 원하는 일이.'


과연 운동화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책은 '구미호 식당'으로 유명한 박현숙 작가의
신작으로 소재는 가벼우나 숨은 이야기는 가볍지
않은 청소년 소설이다.



평소 서랑이에게 '넌 9등급이야'라는 소리와 악담을
수시로 들어 상처가 깊은 선이는 서랑이가 잘못되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서랑이와 사귀고 있는 태후가
다가왔을 때, 선이는 망설임이 없었다.


'받은 만큼 돌려주겠어!'


평소 하지 않던 악담을 서랑이에게 하고 있는 선.
그런 자신을 볼 때마다 점점 이상함을 느낀다. 내가 아닌 나.
내가 왜 이렇게 변한 걸까.



가끔 나에게 못된 말,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너도 한번 당해 봐'라고 속으로 저주를 내린 적이 많다.
저주를 퍼부어도 상대방이 당하진 않았겠지만
속으로 생각했다는 것만으로 안심한 적이 몇 번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남이 했다고 나도 똑같이 하라는 법도 없고
타인을 신경 쓰고 복수의 시간을 가지기보다는
나를 좀 더 살피고 돌보는 게 더더 중요함을 느낀다.
또한 나를 사랑할 시간이 부족함을 책을 읽으며 더욱 뼈저리게 느꼈다.




* 서평단활동으로 지원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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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렛
송광용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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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렛 / 송광용
힐링 소설 / 256p


집사님과 함께 자전거 사고를 당한 후
집사님과 떨어지게 되었고,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 아웃렛에 도착했다.
너도나도 제일 많이 쓰는 단어 '아웃렛'을 이름으로 썼다.


사실 아웃렛은 고양이 언어를 이해하고 말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똑똑한 고양이이다.


책 안에는 아웃렛과 집사와의 추억,
여러 고양이들과의 만남,
그 후 동물보호소까지 생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동물보호소에서의 이야기는
뉴스에서만 보던 사건이 고양이의 시점에서
전개되기에 더욱 현실감이 느껴져 안타깝고,
분노했고, 결국엔 슬프게 느껴졌다.
또한 보호소에서의 긴박한 사건까지 더해져
결말까지 향하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집사는 아니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 가는 이야기일 거라 생각된다.
(특히 에필로그 전 '나의 이름은' 이야기는
눈물 버튼이었다........)


고양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고양이들의 몸부림.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
그리고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새벽 냄새와 함께 여러 존재들의 냄새가 났다. 버려진 존재들이 내뿜는 냄새는 새벽의 싱그러움도 다 가리지 못했다. (119p)


모든 일이 선의에서 시작되었고, 사람들은 선의에 자신의 이기심을 얹었다. 그 결과 이곳 동물들은 모두 사형수가 되었다. (134p)


어제까지 마이너스였더라도 오늘 즐거운 일이 있고 웃을 수 있다면 행복의 총 수치가 플러스인 것처럼 느껴진다. 평균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 그게 행복의 미덕이다. (167p)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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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도연화 지음 / 부크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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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 도연화
에세이 / 276p


이 책은 도연화 작가의 신작 에세이로
지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깊은 위로와 공감을 통해
행복을 선사하는 책이다.


책의 제목만으로 이미 행복을 준 것 같은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행복의 응원을 받고,
따뜻한 문장들로 위로를 받고,
여유로운 일상을 살아가도록 용기를 준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혹은
누군가의 기대치 때문에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고 지내왔을 때에는
결국 행복은 내 곁에 찾아오지 않는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을 위한 삶이 아닌
진정한 나의 삶을 찾아 행복을 찾고,
찾은 행복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힘을 준다.


"나는 변할 수 있는 사람이야"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향할 수 있어"
(128p)


짧은 호흡의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고,
처음부터 읽지 않더라도 공감을 주기 때문에
다 읽고 재독하기에도 좋다.
그리고 이 책은.....
천천히 읽어야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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