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부엌
다카기 에미 지음, 김나랑 옮김 / 시드앤피드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들어 부쩍 살림책에 관심이 많다.
내가 살림을 잘 못하는것도 한 이유가 되겠지만..
살림이라는게 살짝 습관만 바로 잡아 주면 은근 티가 많이 나더라는..
그래서 요즘은 청소나 수납 요런데 꽤나 신경도 많이 써 보고 있고..
또 반찬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일본 아마존 가사-생활분야 베스트셀러 1위인 책
생각하지 않는 부엌.

일본의 스타요리연구가.. 우리나라 같으면 빅마마 같으신 분이 쓰신 책.
일본의 상황에 맞춰서 쓴 책이라 다소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나름 읽으면서 도움도 되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봐야지 하고
방향설정도 되었던 책.

별은 한 네개쯤?


다들 설겆이 하기 싫어하고 음식하기 싫어하고..
또 집안일 청소 하기 싫어하는건 매한가지.
그냥 음악 틀어 놓고 축 늘어져서 있는게 가장 좋아.
그러나 해야 하는일은 해야지.

이럴때 일을 끝낸후 무얼 하고 싶은지에 대해 상상하라!

가령 음악을 듣고 싶다던지..
못봤던 미드를 보고 싶다던지.
또는 읽다 만 '만화책' 을 읽는다던지..
커피를 한잔 하며 멍-! 때린다던지.

필자가 유명해지기 전. 필자는 남는 시간을 쪼개서
블로그를 했다고.. 그리고 거기에 레시피를 정리해서 올리기 시작했고
이게 시작이 되어 현재의 스타요리연구가로 발돋움.
물론, 이런 상황은 쉽게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축축 늘어져서 뭔가 하기 보다는, 무언가 빨리 하고 뭐해야지 하는..
기대감으로 일을 하게 되었을 때 더더욱 일 속도도 빨라지고 야무져지고..

그리고 이런 마음이 생기게 되면 '행동' 이 바뀌게 되고..
행동이 바뀌게 되면 '습관' 이 바뀌게 되고..
습관이 바뀌게 되면 '인격'이 바뀌게 되고..
인격이 바뀌게 되면 '운명'이 바뀐다고 ㅎㅎㅎ

과연 내 운명도 바꿔질 수 있을까?


항상 실행해야지 했던 식단표.
정말 매일매일 냉장고 있는 재료로 '오늘은 대체 뭘 해먹나? 생각하려니 머리가 아파.
조금씩 조금씩.. 식단을 짜고 주말에 장을 보고 ..
그 식단에 맞춰서 음식을 하는 습관을 들일때

한번 두번 작성해 놓으면.. 기록이 남으니..
또 다시 재탕 삼탕해 먹을 수도 있고..
또 우리집에는 어떤 요리를 자주 해먹는구나.
이런 요리는 안해먹어 봤네? 이런 식재료는 잘 안썼구나.
어랏? 야채는 거의 안먹는구나..라는 파악이 가능하니까..
식단 수정 및 조정도 가능.


그렇다고 매번 무언가 만들어 먹일 생각은 금물.
주부 먼저, 무언가 사서 먹인다는데 죄책감이 없어야 한다.
사실 음식솜씨가 좋지 않을때는 시판 제품이 더 맛있을 때도 있고..
또 시판제품의 경우 몇백번 몇천번의 재료 조합으로 만든 소스며 양념이니..
집에서 따라하기 힘든것도 당연.

소스, 양념, 그리고 반찬가게의 반찬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도움을 받자.
사실 요즘은..만들어 먹는거 보다 사서 먹는게
오히려 더 저렴할 때가 많다 :-)


수납의 문제에 있어서는 언제나 '비움' 의 미학을 실천하고자 하지만..
일단 정리부터 힘들어 손놓고 있은지 몇달째.

이걸 갖고 뭘 할것도 아니고.. 가만 봐도 아무대도 쓰이지 않는데..
차곡차곡 잘도 모으고 있다. 비닐봉지는 이미 종이백 몇개를 채우고 있고
더 이상 쓰지 않는 플라스틱 반찬통은..
뻘건 김치국물 자국 남은채 냄새 폴폴 나도 그대로 그대로..

다 버려야 하는데 정리해야 하는데
이것만 정리해도..부엌 수납함이 훌~빈 해질텐데 참 어렵다 어려워.

꼭 남겨야 할 것들.
그리고 애매모호한건 10번씩 생각해 보고..
남길 갯수만 정해서 정리하기.

집이 넓어질수록 삶이 윤택해진다는 생각 매번하며..
살림이란 절대 쉽지 않다는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책 자체가 크지 않다.
그리고 두껍지도 않기 때문에 잡고 읽으면 뭐 반나절만에도 완료되는 책.
구구절절 쓰여 있지도 않고 단순명료하게 쓰여 있기에
한번쯤 읽어 보면 살림에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생각하지 않는 부엌.
언제쯤이면 부엌일로 생각하지 않고
습관대로 착착 움직일 수 있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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