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심플하게 살기. 관련 도서들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일본 작가가 쓴 책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사이에 눈길이
가는 우리나라 저자의 책,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
닉네임이 멋진롬이라는 전업주부분이 실제 생활을 하며 느꼈던 모든 노하우를 꽉꽉 채워 작성한 실전 살림법. 구역별로 실제 정리를 했던
방법에서부터 한참 블로거들 사이에 유명한 '냉파 - 냉장고 파먹기' 노하우까지..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과 비슷한 도서, '맘마미마 월급
재테크' 책을 봐서인지, 살림쪽으로 훨씬 더 깊이있게 읽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꽤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책이랍니다.
물론, 책에 대한 견해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고, 사실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라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내가 필요한 부분만
배우면 되니까,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 부터 하나씩 둘씩 시작하면 분명 살림에 큰 도움이 될꺼예요!
정말 비우기는 나만의 기준이 필요한듯. 멋진롬님은 집에 있던 쇼파와 화장대, 그리고 장농까지 버리셨던데 ^^; 사실 그렇게까지는 하고 싶지
않고.. 화장실 정리, 옷정리, 오래된 플라스틱 수납그릇 등은 꼭 비워야 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봤답니다. 사실 무언가를 정리한다는게 참
귀찮은 일이잖아요. 매번 다음에 정리해야지..정리해야지 하다가 계절이 지나고 해가 지나고..
옷 정리하기 가장 좋은 시즌이 바로 지금. 계절이 바뀔때인데 (겨울옷을 버리기 가장 좋은 때) 책을 보고 아이 내복 중 한번도 입지 않은
너무나 두꺼운 내복, 둘째에게 물려줄까 말까 하며 남겨뒀던 너무나 오래된 내복들.. 모두 다 서랍에서 끄집어 내어 빼놨지만 아직도 버리고 있지
않다는게 함정.. ㅋㅋ 내일 당장 나가서 50L 짜리 쓰레기 봉투를 사서 차곡차곡 담아야 겠어요. 너무 낡아서 누굴 줄수도 없으니 빨리
버려버리는게 정답!!
그리고 매번 추석이나 설에 들어오는 선물세트로 인해 샴푸와 린스, 샤워젤 등은 넘쳐날 지경. 여기 조금, 저기 조금.. 너저분하게 있다
보니 복잡하기만 하고 정리 안되고 어지럽기만 하고... 게다가 왜 비싼건 쓰지도 않고 항상 쟁여만 두는지.. 언젠가 써야 할 건데 왜 아끼는건지
ㅋㅋ 정리하면서 비싸다고 아껴뒀던것들도 정말 팡팡 잘 써야 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냉파. 이건 맘마미아 책에서 먼저 봤었는데 시도해봐야지 생각만 했다가, 멋진롬님의 책을 보며 완전 마음먹었다지요.
일차적으로 오래되었거나 안먹는 음식은 모두 음식물쓰레기통에 넣어 버렸는데, 그러고 나니 냉장고 두칸이 비더라는 ^^;
A4 용지에 냉동실 재료까지 모두 파악하고 야채들이나 기존에 쳐박아뒀던것들 모두 다 체크해서 냉장고에 붙여놓고 하나씩 두개씩 그어가며 써야
겠어요. 저 같은 경우는.. 냉장고 속에 있는 재료만 갖고 음식을 만들기 보다.. 그 재료를 메인으로 쓰고 한두개씩은 재료를 더 사서 맛나게
음식을 만들어 먹는걸 목표로 하려고요 ^-^
왜냐면, 가계부를 쓰다 보면 항상 느끼는게, 외식비가 어마무시하거든요. 외식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집밥을 맛나게 해먹는게 가장 중요하고
그럴려면 요리하는게 즐거워야 겠지요 :) 이왕 하는거 즐겁게, 체크해가며 즐겁게!! ㅎㅎ 그러기 위해선 냉장고 속의 재료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정비 줄이기. 고정비의 경우 줄이기가 참 애매한데. 아이들 보험 하나씩, 내 보험도 하나. 줄일 수 있는건 핸드폰 요금뿐. 그러나
핸드폰 요금도 알뜰폰이 아니기에 데이터를 더 쓰지 않는 한에서 주의 또 주의. 그러고 보면 정말 고정비는 줄이기가 참 어려운것 같네요~
심플하게 살기 시작하면, 시간이득 금전 이득이 생기겠지만 전 무엇보다 공간이 넓어지면서 행복해 질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제겐 행복이득이
아마도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좁은 집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 ㅎㅎ
비우고 또 비우고, 필요 없는건 비우고.. 아직은 아쉬운 부분들이 많지만.. 난 아직 초보자니까 ^^ 내 마음에서 크게 벗어난 것들만 일단
정리해보는걸로 마무리!!
그래서 이제부터 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