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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악어 친구
탐 머피 그림, 그레이스 김 옮김, 션 브라이언 글 / 지성공간 / 2016년 1월
평점 :
소녀와 악어친구. 제목부터 궁금하고 표지부터 상큼한 책이 도착했어요. 이 책의 그림을 그린 탐머피, 그리고 글을 쓴 션 브라이언 모두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그런지 책이 아주 참신하면서도 주제를 전달하는데 있어 매우 통통튀는 느낌이예요. 게다가 책 디스플레이 조차 뭔가 깔끔하면서도 눈에 탁 들어온다 해야 하나?
처음에 딸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먼저 읽었을 때 '도대체 뭘 이야기 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들과 다른 소녀, 다름을 거부하지만.. 악어를 통해 다름이 특별함을 인정하고 자기의 특별함을 떳떳하게 여기는... 그러면서 '아!.. 이건 남들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남들과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을 받아 들이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과정.
특이하게 번역본 아래에 원문이 적혀 있어서, 맞춰보며 볼 수 있지요. 조금 더 큰아이라면 아예 영어만 보면서 읽을 수 있답니다. 클레어는 자기 머리 위에 있는 악어를 발견하지요.
머리위에 악어가 있음 어떨꺼 같아? 라고 이야기 했더니 '너무 싫어, 너무 무서워' 라고 이야기 하는 딸아이. 자기 머리위에 악어가 있다는건 상상할 수도 없다고 하네요. ㅎㅎ 머리에 악어를 얹고서는 어린이집에 갈 수가 없다고..
클레어도 딸아이와 마찬가지로 그리 생각하죠. 어딜 나갈수 없을꺼라고. 친구들이 모두 수군댈꺼라고..
그러나 악어 피에르는 이야기 해준답니다. 남들과 다른게 불편할수도 있고 또 어색할 수도 있지만..그 반대로 악어 때문에 모든걸 할 수도 있고, 달리 뭘 하지 않아도 악어 때문에 멋져 보일 수 있다고. 오히려 부정적인 부분을 긍정적인 부분으로 바꿔 이야기 해주지요.
자신감을 얻은 클레어. 밖으로 외출을 했을때.. 역시나 사람들은 수군수군.
그러나 그 내용은 클레어가 생각했던거랑은 완전 달라요~
'와 진짜 멋진데!!'
클레어가 악어를 달고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자 딸아이는 머리 위에 아기인형을 달고 다니겠다고 머리위에 아기인형 털썩! ㅎㅎ
5살 아이에게 '다름' 을 이해시키는게 쉽진 않았지만, 6살 7살이 될때까지 차근히 한번씩 더 읽다 보면, '다름' 에 대해 아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설명을 좀 풀어 해줘봤는데 ㅎㅎ 아직은 '너무 어려워 엄마!' 라고 이야기 하네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