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일기
서윤후 지음 / 샘터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문집 속의 시적인 여정을

담뿍 담아낸 책.


덤덤한 하루의 일상이 시적인 감성과 맞물렸을때

일상에서 느껴지는 평범함이

시인의 사유와 함께 어우러져

깊이 곱씹어보게 되는 문장을 만들어낸다.


쓰기 일기는

시인 서윤후님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쓴

일기를 모아 낸 산문집으로

일상의 경험을 시의 문학으로 풀어낸 글이다.


일기는, 남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도 재미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내 일기를 보는 것 또한

색다른 즐거움 중 하나이다.


그런 일기가, 

7년간, 동일한 달로 묶어

책으로 나왔다.


시간의 흐름이 아닌..

2017년의 3월에는 어떤 생각을

2018년 3월에는 어떤 행동을

2019년 3월에는 어떤 시를..


일년씩 흐르는 시간속에서

그가 무엇을 하고 

무엇 때문에 생각에 빠지고

어떤 일로 괴로워했는지가 보여

시를 쓰는 사람의 생각은

나와 같은 사람과는 많이 다르구나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작은 움직임, 무심한 눈빛

앙칼진 말 한마디, 

일상적인 상황들

이 모든 것들이 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며

이 모든 것들이 시가 되며

우리의 마음을 아프고 슬프게 만든다.


형태는 산문이나

한줄 한줄, 필사를 하고 싶을 만큼

의미가 많이 담겨 있어

마치 긴 시를 읽는 듯 했다.


오늘은 시도 쓰지 않고

읽지도 않았지만

시에 대한 이야기를 잔뜩 나누고 왔다.

그러니까 시 하는 삶이었다.

- 2021년 12월 3일 시 하는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