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 개정판
김지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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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날 있지?

계기는 항상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

그런 사소한 일들 위에 차곡차곡

힘에 겨운일, 서러운 일, 어려운 일들이 덮이지.

그리고선 어느 순간에 빵! 터지는거야.

아마 다들 그런 순간들

한번쯤은 있었을껄..?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의 저자

91년생 김지영씨도 그랬어.

다른 사람의 아픔을 돌봤던 그녀.

그러나 다른 사람의 아픔만 보다 보니

정작 자기 자신의 아픔은 너무 늦게 알아챈거야.

'나를 돌 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이르자, 나는 아팠다.'

그렇게 하나씩 아프기 시작하다

어느날, 그 아픔이 뻥! 하고 터졌어.

저녁도 먹지 못한채, 병원 스터디를 끝나고

지하철을 탔는데, 손가락 까닥할 힘 하나 없는데

내가 앉을 의자 조차 없는거야.

생각만 해도 맘 아프다.

눈물난다...

그리고 그날, 91년생 김지영씨는

뉴욕으로 향하는 티켓을 예매해.

그렇게, 그녀의 1년 7개월간의

40개국의 세계 여행이 시작되지.

편안한 호텔에 묵거나, 안전한 곳만 다닌다던가

또 빠른 교통편을 이용하지도 못했어.

그야말로 그녀는, 돈이 없었거든.

어느 나라에선 만원이 되지 않은 숙소에서

침대위 곰팡이와 함께 잠이 들기도 하고,

숙소 안에 문을 잠그고 둔 짐을 홀라당 도둑맞기도 하며

유색인종이라고, 여자라고 차별을 받기도 했어.

그러나 그 과정속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내 자신을 격려하고

책임감을 배우게 되었지.

그리고 무엇보다, 평생의 반쪽도

이집트 여행중에 만나기도 했지.

한곳 한곳 다니며, 노트북으로 쓴 일기야.

그녀의 마음을 토해낸 기록일지야.

나는 지금은 누가 아이들을 봐준다고

다녀오라고 해도 가지 못할,

새벽 3시 47분. 정말 해뜨기 직전에, 자신의 삶을

불태우고 있는 청년들만이 할 수 있는 일.

멋져요.

수고했어요.

당신, 힘내요.

" 그런 나에게 여행은 패배할 확률이 높은 도전이었다.

영어라곤 한마디도 못하는, 가난하고 능력없는

쌍문동 캥거루족에겐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었다.

나는 그 도전을 포기없이 끝내고 싶었다.

행복함과 외로움, 즐거움과 두려움, 설렘과 불편함을 비롯한

모든 감정이 녹아있는 나의 여행을 제대로 끝마치고 싶었다.

내가 믿을 사람이라곤 칠칠치 못한 나뿐이었으나,

내가 이토록 나와 친했던 적이 없었다.

외로움과 그리움을 이겨내고,

위험하고 두려운 모든 사황을 버텨내고

절대로 답이 없을 것만 같은 일들을 풀어나가며

나는 나를 믿고 나를 사랑하는 일을 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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