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무선은 설양이 소매에서 독 가루같은 암기를 꺼내는 게 아닐까 경계했지만, 설양은 다른 검을 빼 들어 양손으로 빈틈없이 공격했다.
위무선의 말에 남망기가 짧게 대답하고 계속 설양을 상대했다. 조금 전만 해도 위무선이 설양에게 이리저리 쫓겨 다녔는데 이제는 설양이 남망기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몰리고있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설양이 눈을 굴리며 미소 짓더니 갑자기 오른손에 들고 있던 상화를 왼손에 옮겨 잡고 오른손을 소매에 넣었다.
말을 끝내기도 전에 설양이 다시 검을 휘둘렀다. 위무선은 종이 인형 파편이 사방에 날리는 가운데 요리조리 피하며 ‘이 자식 몸놀림이 정말 좋군.‘이라고 생각했다. 설양의 검이 점점 빠르고 정교해지자 위무선이 못 참고 외쳤다.˝이 몸의 영력이 낮다고 지금 깔보는 건가?˝˝당연하지!˝
"난 그런 능력 없다고 이미 말했어.""너무 그렇게 단칼에 거절하지 마. 혼자 못하면 우리 둘이 같이 연구하면 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