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타오 집안은 쉰 칸도 넘는 큰 집에 다 함께 모여 살았다. 집 주위는 온통 담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할아버지는 집안의 최고 어른으로, 슬하에 아들 둘을 두셨다. 바로우리 아버지와 큰아버지였다. 두 분 모두 처자식과 하인들을 거느리고 한집에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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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민식은 잠든 엄마의 모습을, 검은 머리보다 흰머리가 더 많은 조그마한 여인을 말없이 내려다보았다. 그러다 엄마를 들어 안방으로 향했다. 엄마의 몸은 가벼웠고 아들의 마음은 무거웠다.

민식은 엄마를 침대에 누인 뒤 식탁에 와 맥주를 땄다. 자신이 만들어 팔려는 이런 맥주, 엄마와 함께 먹은 첫 술, 자신을 재기하게 만들어줄 황금빛 술을 벌컥벌컥 마셨다. 온갖 상념과 회한을 맥주와 함께 털어버렸다. - <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지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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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라가 나에게 전족을 강요한다면
나에게 조국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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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이 묵직하다. 껌은 지금쯤 어디에 도착했을까?
"너 다 거짓말이지?"
드디어 올 게 왔다.
"아, 왜 그래?"
주희는 혜연이의 팔을 끌며 쩔쩔매기 시작했다.
"주희 너도 들었잖아!"
위는 껌을 어떻게 소화시키는 걸까?
"내가 듣기는 뭘 들어?"
주희 얼굴이 발개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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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연이 눈이 참 크다. 마음도 저리 컸으면 좋으련만. 나는껌을 꿀꺽 삼켰다.
"그래서 말이야."
주희가 말을 꺼냈다. 분위기가 어색한 걸 느낀 것이다.
"내가 아르바이트 자리 몇 군데 알아봤거든."
"가만히 좀 있어 봐."
혜연이 두 눈을 더 동그랗게 뜨면서 손으로는 주희를 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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