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모범생 라임 어린이 문학 25
박서진 지음, 오윤화 그림 / 라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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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놈 BGM

 

메트로놈, 그 녀석이 등장하면서 나도 덩달아 책을 빨리 읽게 된다.

틱-톡-틱-톡-

출판사에서 삽화가를 참 잘 선정했다. 글 내용을 잘 살려주는 삽화가 더해져, 빨리빨리 병에 걸린 아이들을 볼 때마다 숨이 넘어간다. 밥을 급하게 먹어 설사하고, 교장 선생님의 느릿만 말투를 못 견디고 어른이 할 말을 다 해버리는 아이들을 볼 때는 안쓰럽기도 했다. 그러다가 엄청난 속도로 노는 것도 빨리빨리 하느라 기진맥진한 부분이라든지 외식을 가도 같은 메뉴로 통일하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빵 터지기도 했다.

 

날마다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지나가던 아이들이 정상속도, 즉 자기만의 속도를 되찾는 이야기이다.

책을 많이 읽은 독자라면 충분히 결말을 예상할 수 있겠지만, 입체적으로 변하는 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의 모습은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 정도는 스포가 아니길.)

 

 

글밥이 적어서 읽기 쉽고, 주제의식이 확실하며 생각거리도 많아서 중학년 온책읽기에 도전하기 적당한 작품이다.

 

'시간가게'의 저학년 버전이랄까?
우리반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어떤 질문을 던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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