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 선물 난 책읽기가 좋아
김리리 지음, 김이랑 그림 / 비룡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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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사이에 인기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는 주인공 승호. 이런 주인공인 나에 비해 모든 걸 잘하고 인기도 많은 우진.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는 우진이 외톨이인 나를 챙겨준다.

친구가 없는 나는 우진이 나한테 관심을 가져준 게 그냥 고마울 따름이다. 아니 영원히 보답하고 싶기도 하고 어떻게든 우진이와 관계를 계속 돈독히 하고 싶다. 그런데 엄마는 이런 나의 마음을 모른 채 우진이를 달갑지 않게 여긴다.

우진이 생일 선물을 커다란 것을(자신에게 과분한 것) 주고 싶은 마음이 문제를 불러온다. 이 부분이 이 작품의 가장 잘 된 부분 같다.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도박이 결코 기쁨을 선물하지 못한 다는 것을 이 작품에서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인물이 실의에만 빠지지 않게 한다. 바로 기쁨의 씨앗이라는 선물을 주고 가는 까망 할머니가 등장한다. 여기에서 독자들은 호기심이 크게 증가하지만 뒤로 가면서 그 호기심에 부응하지 못해 아쉬웠다.

쥐똥처럼 생긴 씨앗을 받아들고 우진을 찾는 승호에게 특별한 사건 등이 나타나지 않고 끝 부분이 아주 평이하게 끝난다. 씨앗을 준 할머니가 혹시 요술할머니는 아닐까하는 부분이 모호해지면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비껴가면서 뭔가 사건이 진지하게 진행될 줄 알았는데 힘없이 결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목에 비해 서사 힘이 약하고 주제를 평이하게 처리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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