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일기장 창비아동문고 263
전성현 지음, 조성흠 그림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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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주인 준호와 그 친구 네 명의 이야기가 엮인 잃어버린 일기장. 

작품 구성 면에서는 잘 짜였다. 그러나 세부적인 서사에서는 결점들이 몇 가지 발견 된다.  

그 중 하나가  여러인물들의 상처를 드러내다보니 깊이감이 없다는 것이다.  마치 차를 타고 가면서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 것처럼 많은 것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세희의 배추꽃 에피소드는 교훈성이 강하게 표출 되어 식상해 보였다. 세희 엄마 인물도 새롭지 못하고 감상적이다. 근육을 길러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싶은 동현. 그에게 갑자기 찾아온 아빠가 다른 형. 그 형은 동현이 열망하는 근육맨이다. 이 에피소드 또한  결점이 많다. 근육을 길러 남성성을 뽐내고 싶어하는 동현의 시련도 동현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근육맨인 형이 천사처럼 나타나 쉽게 해결해 줘버린다.

그리고 더 큰 아쉬움은 블루 노트의 표지를 꼭 프랑스에 유학가 있는 삼촌이 그려준 그림표지로 해야만 했을까? 하는 점이다.  

작품은 독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여 가치 있는 생각거리를 주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사소하지만 바로 이런 부분이 독자들로 하여금 마음에 거리를 두게 하는 것은 아닌지 고심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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