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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 우크라이나 민화 ㅣ 내 친구는 그림책
에우게니 M.라쵸프 그림, 배은경 옮김 / 한림출판사 / 2015년 8월
평점 :
일본인 저자의 아동문학 관련 서적에서 이 그림책을 분석해 놓았기에 그걸 읽고 호기심이 생겨 구입하였다.
장갑은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상징적인 작품이다. 장갑은 단순한 장갑의 기능을 뛰어넘어
주거 공간의 재탄생한다. 즉 생활 공간이 되는 것이다. 넓은 의미에서 삶의 터전.
장갑 속에 살기 위해 오는 다양한 동물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거부되지 않고 받아들여진다.
그건 바로 입구에 설치해 놓은 계단이 그걸 상징하고 있다.
새롭게 생겨난 창문은 소통의 가능성을 그리고 문 앞에 설치된 종은 또다른 의미를 상징함으로써
이 작품은 그림책을 뛰어넘어 잘 짜여진 한 편의 시라 하겠다.
삶의 방식과 본성이 다른 각기 다른 동물들이 장갑 안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그들의 표정은 밝다. 이로써 상생, 배려 등의 주제를 잘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