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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닥터 꽁치! - 제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신인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2009 고래가 숨 쉬는 도서관 선정 도서, 2010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선정 겨울 방학 권장 도서, 2010 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 2013 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 2014 열린어린이 선 ㅣ 작은책마을 18
박설연 지음, 허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6월
평점 :
도입부는 신선했다 그런데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데 황당했다. 닥터 꽁치는 신의 위치에 있고 정작 작품 내에서 활동해야할 주인공들은 수동적인 상태에 머물고 만다. 닥터 꽁치의 은혜만 바라는 상황을 설정해 놓아 엉성함이 많이 느껴졌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각기 다른 병때문에 닥터 꽁치가 있는 병원을 찾지만 그들 모두 기상천외한 닥터 꽁치의 처방을 받기만 한다. 난 책을 읽으면 동화보다는 만화나 무협지가 떠올랐다. 스토리 전개 및 서사 방식이 그렇다는 거다.
요즘 아이들이 안고 있는 스트레스, 부모님의 잔소리, 감당하기 힘든 과제및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끌어 왔으면 이것들을 아이들 스스로 어떻게 해결을 해가야 하는지 기성세대인 어른들은 이것들을 어떤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는지를 어느 한 부분에서라도 구체화 했어야 하는데 그런점이 없다.
리뷰를 달았던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니 끝부분을 지적한 이가 적지 않았다. 이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해주는 핵심 라인이 없다보니 끝부분에서 흐리멍텅하게 끝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본다.
문어병원, 보라성게 주사 등 참신한 소재들은 다양하게 가져 왔지만 이것들을 훌륭한 동화 작품으로 잘 빚는 작업에서는 아직 미흡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