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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날 때 불러 봐 뿡뿡유령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김경연 옮김, 프란치스카 비어만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3월
평점 :
상스러운 말을 좋아하는 요치. 이런 아이의 발달 상황을 잘 이해하는 할머니와 아빠. 그런데도 이들 사이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생겨난다. 이게 바로 세계적인 작가의 힘이라 느껴진다.
상스러운 말대신 만들어보는 그만의 언어. 요치의 놀이가 시작된다. 요치가 만들어낸 '꾸꾸빵똥뿡뿡야!'란 말은 유령을 깨우는 주문이 된다.
겁이 없는 동생을 닮고 싶은 겁쟁이 요치. 그 동생을 겁 주기 위해 만든 유령이 깨어나면서 소동이 시작된다. 유령은 요치에게 누군가를 돌봐야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책임감을 일깨워준다. 바로 아기이므로 요치의 보살핌이 필요한 것이다.
작품의 사건들이 일상 가정에서 볼 수 있는 것들로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그 사건들이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들이다. 여기서 아이들이 책읽기의 재미를 찾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은 익숙한 것에서도 자주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들의 생활과 비슷하다는 데서 공통점을 찾아가면서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을 되돌아보고 발견해 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