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톡톡
한비 지음, 이철 그림 / 마음자리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짜증나는 더위를 한방에! 러브톡톡, 정말 기대 이상이네요. 그림이 많아서 그렇기도 했지만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특히나 예쁜 말들이 너무 많아 어느 것을 기억해야할 지 행복한 고민까지 생겼네요.

  이 책을 읽고 사랑의 이기심과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마치 사랑의 본성을 꿰뚫어보는 듯 친근한 글들과 재미있는 만화들, 어쩌면 사랑하는 마음과 그리워하는 마음을 남에게 들킨 듯 너무 생생한 내용들에 몇 번이고 놀랐는지 모릅니다.

  소개팅에 줄긋고 나온 호박의 최후, 무좀을 낫기 위해 모래찜질을 하는 소녀, 생선을 두고도 이빨이 없어 먹지못하는 고양이부터, 여우비 오던 날까지... 한페이지 한페이지 마다 가득찬 작가님의 정성은 아직도 가슴에 미소로 남아있네요. "혹시 그대와 나... 늘 이렇게 지척에서 엇갈리고 있는 건 아니겠죠?" 하며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며 스쳐가는 모습은 옛사랑에 대해 싱싱한 추억마저 가져다 줍니다.

  러브톡톡! 동화같은 만화, 만화같은 시, 한 이야기마다 넉넉하게 배어나오는 그 애틋한 미소가 아직도 새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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