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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1~11 세트 - 전11권 ㅣ 춘추전국이야기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워낙 다양한 이야기와 고사성어의 근원이기 때문에, 춘추전국시대에 대한 공부를 해보고 싶단 마음은 늘 있었다. 또한 이야기식으로 풀어낸 역사책은 늘 평균 이상의 재미를 주었기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었던 듯 하기도..
춘추전국 시대라는 것이 워낙 오래전이고 많은 국가(그들을 국가라고 인정한다면)들이 얽힌 이야기라 기록이 부정확하고 부실하다. 공원국 작가는 그 빈틈을 자신의 해석과 추정으로 메꾸어 나간다. 말은 쉽다. 그러나 이 책을 잡는 독자들이 보통의 독자들이겠는가. 그 들의 눈 높이를 맞추기 위해 꽤 많은 노력을 들여, 다양한 사료 참조/깊은 생각으로 풀어나간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책이라, 작가의 생각과 평가가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는 부분이 많다. 때로는 그 부분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대부분 탁월하여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얻게 된다. 공원국 작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히 1권 관중편/ 3권 초 장왕/4권 자산편 / 9권 이후 전국 시대 인물들의 이야기가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6권 제자백가 편이 읽기 힘들었다. 공원국 작가 본인도 꽤 파격적인 시도라 했으니 독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것이라는 것은 인정하시리라.
7~8권 즈음 진나라가 3진으로 나뉘고 전쟁이 빈발하는 이야기에서 지도가 없어서 읽기가 좀 불편했다. 명확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이해를 돕는 지도 그림이 있었으면 한다.
짧지 않은 시간 책을 읽어가며, 많은 공부가 되었다. 특히 앞에서 이야기한 몇 권은 다시 읽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