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이나 감정이나 느낌이 곧 내가 아니라 나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이라는 것을 분명히 깨달을수록 나는 그러한 것들에 휩쓸리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인식주체로서의 나는 늘 고요하고 평온하고 흔들리지 않는 존재라는 것도 점차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된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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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고요함은 모두 텅 비어 있는 배경과도 같은 존재다. 텅 비어 있는 배경으로서 늘 거기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 바로 나다. 그것이 배경자아다. 텅 비어 있는 그자리는 알아차림의 자리이고, 명료한 의식의 주체로서의 배경자다. 이게 진짜 나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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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갈망하는 온전한 평온함과 진정한 행복은 이미 우리 안에 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알아차림이다. 우리는 알아차림을 늘 알고 있으나 주의를 대상적 경험에 집중하느라 간과하고 있을 뿐이다. 알아차림 자체가 ‘진짜 나‘다. - P8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사람들은 "내 것"과 "나 자신을 구분하지 못한다. "내 것"을 곧 "나"라고 착각한다. 말하자면 내 손 안의 휴대폰이 곧 "나"라는 착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엄청난 착각으로부터 수많은 번뇌와 괴로움과 두려움과 분노가 발생한다. - P14

내 생각도, 나의 감정도 내 것일 뿐 내가 아니다. 내 생각이나 감정은 나에게 일어나는 사건일 뿐 내가 아니다. 나의 경험, 감정, 생각, 기억, 느낌 모두 다 마찬가지다. 이것도 내가 아니고 저것도 내가 아니다. 내가 알아차릴 수 있고, 설명할 수 있고, 인식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다 내 경험과 인식의 대상일 뿐, 즉 내가 지닌 어떤 것일 뿐 나 자신이 아니다. 일상적인 관념에서 "나"의 일부라고 믿었던 것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나"라고 할 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 - P15

알아차림 그 자체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알아차림이 세상에 대한 앎과 경험에 충만해 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사물과 실체의 존재의 유일한 근원이 알아차림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알아차림은 모든 것을 초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이미 내재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 P38

알아차리기의 경험을 경험의 전면으로 나오게 하고, 생각,
이미지, 느낌, 감각, 지각이 배경으로 물러서게 하십시오. 순수한 알아차리기의 경험에 주목하십시오. 누구나 바라는 평온함과 행복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알아차림을 알아차리십시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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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비씨,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아니라 꺾이지 않는 몸이었어요. 제가 계속 내일을 기대하며 낙관적으로 살아온 건 대단히 의지가 강한 인간이어서가 아니라 꺾이지 않는 식욕 덕분이었던 거죠. 제 태도나 생각이개방적이었다면, 많은 부분은 활짝 열린 혀와 위장으로 세상과 만나겠다는 자세에서 왔을 거예요. - P175

이렇게 어떤 마음과 마음을 장난스레 이어붙여 세상이 가끔씩 툭툭 던지는 유쾌한 농담들이 사람답게 살고싶다는, 이왕이면 선하고 어진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꿈을 계속 꾸게 만들어요. 그래서 누가 오해받기 쉬운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왜 술을 사랑하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답하고 싶습니다. 술은 언제나 저를 조금 허술하게 만드는데, 허술한 사람에게 세상이 좀더 농담을 잘 던져서 그렇다고요. - P187

시간이 사람에게 하는 일이 그사이 어김없이 우리에게도 일어났다. 풍경 사이로 끊임없이 일상의 피로를,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늙음과 죽음을, 죽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흘려보내는 것 말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태풍을 안고서 잔잔하게 살아가듯 그 모두를 품고도 되도록 명랑한 소식을 전하려 애썼지만 실패하기도 했던 것 같다. - P212

‘당연히 최선을 다하겠지만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하지는 않는 것‘을 실현하는 여러 방법이 있을텐데, 그중 ‘함께 나눠서 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 꼭 물리적인 몫의 나눔이 아니더라도 함께 꾸준히 일상을, 웃음을, 마음을 나누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앞으로도 잊지 않으려고 한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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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비씨의 편지를 읽으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진되었다고, 지금 상태가 번아웃이 맞다고 혼비씨가 알아차렸다는 점 말입니다. 그걸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시작일 거예요. 일을 의식적으로 줄이는 것도, 작정하고 쉴 틈을 만드는 것도, 새로운 취미생활을 시작해보거나 뭐든 에너지를 채우는 활동도 말이죠. - P69

번아웃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번아웃이 일 효율을 깡그리 앗아가는 통에한 번 붙든 일이 끝나질 않아마음놓고 놀거나 쉴 시간까지 사라지는 게가장 문제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휴식과 저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다리마저불태워 없애버리는 게 번아웃이더군요. - P76

아, 그때 내가 좀 이상했구나.
사람이 아닌 미역이었구나.
고갈된 것이 체력이거나 사회성이거나 집중력이거나하여간 바닥을 드러낸 채로 꾸역꾸역 계속하고 있었구나.
저 같은 사람들은 멈추는 방법을 몰라서계속하곤 합니다. - P78

우리는 아주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아주 많은 슬픔과 분노를 겪어낸 뒤겠지요. 많은 기억을 잊어버리고 또 어떤 기억은 선명한 채로, 그럼에도 자주 웃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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