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파트너를 골라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보고 회사를 선택하지말고, 역량을 보고 선택해야 해요. 그런데 지금은 아이디어를 보고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 군데 회사가 경쟁해서 아이디어를 내면제일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회사를 하나 선정하지요. 그런데 그 아이디어가 우연히 나온 것일 수 있어요. 역량은 좋은데 아이디어가 탁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외국에서는 광고주들이 ‘케미컬 미팅’이라는 걸 합니다. 그리고 역량을 봐요. 이렇게 판단하는 거지요. 저 사람들의 기획력, 시장을 확장하는 능력, 카피 뽑는 능력, 비주얼 보는 안목 같은 것들이 믿을 만하겠다, 이번에 받은 안은 조금 미흡하지만 저들과 가야겠다, 이렇게 판단을 해요. -박웅현 - P66
그렇게 본다면 다른사람과 어떻게 섞일 수 있느냐가 아이디어에서 가장 중요하다는생각이 듭니다. 영감이 나오려면 그런 케미가 맞는 사람들하고같이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박웅현 - P84
아이디어는 유기체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합니다. 생각이흘러가니까요. 그러니까 생각이 에너지다‘가 맞을 수도 있고, 맞지않을 수도 있는 거지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잘 맞아떨어진 거고요. 강의할 때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내일까지 아이디어를 열 개씩가져오라는 말을 하지 마라, 그건 아이디어를 벽돌로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는 계속변해가는 씨앗이에요. 툭 올라왔다가 죽기도 하고, 아무것도 없다가확 크기도 하고, 이런 과정을 거치죠. 그래서 저는 아이디어를씨앗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박웅현 - P108
지금 맥락에서 떠오르는 말이 있어요. 개리 플레이어 Gary Player라는골퍼가 했던 말인데 "The harder I practice, the luckier I get." 더 열심히 노력할수록 더 많은 행운을 얻게 된다는 거지요. -박웅현 - P109
결국 완성도의 문제는 자기가 책임지고 또 스스로 만족해야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평가가 기준이 되면 안 되거든요. 나의 평가가 기준이 다른 이의 평가 기준보다 훨씬 엄격하고 높아야 한다고 봅니다. 앞면뿐만 아니라 뒷면까지 똑같은 완성도로 마무리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뒷면은 잘 안 보거든요. 뒷면까지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건 저의 기준이에요. -오영식 - P123
"전문가와 비전문가는 2퍼센트 차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건 디테일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죠. 그 차이는 결국 훈련의 양에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해외 유학을 다녀온사람이 잘할 거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그게 아니라 오랫동안 잘 준비해온 사람이 잘해요. 계속 그 훈련을 하면서 실력을 쌓아왔다는 전제 아래에서 말이죠. -오영식 - P136
디자인을 할 때도 주어진 조건에 가장 적합한 걸 찾아내는 게 좋은 크리에이티브가 아닐까 해요. 자율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주어진 조건 안에서 자유롭게 생각을 전개하는 거지, 마음대로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 제한 사항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정제하는 것이 좋은 크리에이브라고 생각합니다. -오영식 - P141
저희 같은 창작자들이 하는 일은 문제 해결이거든요. 해결책을조건 속에서 잘 찾아낼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의뢰가 들어오면 조건을 먼저 물어봅니다. 예산은 얼마가 있느냐, 클라이언트에게 어떤 성향이 있느냐, 이렇게 제한의 벽을 먼저 쌓아요. 어떤 벽이 뚫고 나갈 수 없는 것이라면, 그 벽을 고정 변수로 잡아야합니다. 고정 변수가 곧 디자인에서 말하는 그리드가 되지요. 그다음은 전술이고요. 주어진 예산 안에서, 주어진 기간 안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거쳐야 하는가, 사용 가능한 리소스가 무엇인가, 이렇게 고정변수를 잡고 거기서 경기를 시작해야 하는 거지요. - P143
두 분 말씀을 들어보면 클라이언트를 하나의 자연이라고 보는 태도를 가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은 나쁘다거나 좋다거나 해롭다거나 이득이 된다거나 하는 그런 가치 판단을 하기에는 너무나 당연한 존재거든요. 어쨌든 그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만약 잘 대처한다면 자연이 그렇듯 클라이언트도 고마운 존재가 되겠지요. -김신 - P186
누구나 잘하는 상태가 있는 거지요. 그 상태를 어떻게 뽑아낼 수있느냐가 조직 문화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이 친구의 어떤 부분을 베스트로 뽑을 수 있을지, 그걸 계속 고민을 해요. 그렇게 누구나 자신의 베스트를 뽑아내게 되면 확 바뀌거든요. 저는 이 상태를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가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어떤 직원은 잘하고 있고, 어떤 직원은 못하고 있을 거예요. 그 모든 직원들에게서 어떤 부분을 발견해야 하고 북돋아줘야 되는지를 생각해야 하는 거죠. 기본적으로 제가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칭찬이에요. -박웅현 - P223
그림을 잘 못 그리더라도 정성을 다하면 좋은 그림이 된다는 말도 있지요. 서투름이 문제가 아니라 정성이 문제인데, 이것이 바로 증류와 정제의가치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김신 - P272
저는 열정보다 효율적efficient이고 효과적effective 으로 일하는 게 더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열정을 먼저 쏟아붓는 게 아니라 가장 짧은시간을 투자해서 가장 좋은 효과를 내는 것, 하지 않아야 할 일은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효율적으로 일해서 최대치의효과를 뽑아내는 게 가장 현명한 삶이라고 생각해요. -오영식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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