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은 본능일까요? 아니면 교육된 걸까요? 모든 문화권이 다 똑같은 걸까요? 어떤 나라에서는 장례식장에서 웃기도한다잖아요. 그건 기뻐서 웃는 걸까요? 슬픈데 눈물을 흘리는대신 웃는 걸까요? 표정의 책임은 절반 정도 그 표정을 짓는 사람에게 있고, 나머지 절반은 표정을 해석하는 사람에게 있다는 생각을 해요. - P18
가끔 생각나요. 나에게 차가운 얼굴을 보여 준 사람들, 그렇지만 사실은, 그냥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사람들이 내게 냉담한 표정을 지었던 게 아니라 내 마음이 그런 게 아니었을까. 그냥 그렇게 생각해서라도 그 얼굴들을 잊고 싶은 건지도 모르지만. - P19
"내가 이런 모임을 자주 주최하지는 않지만, 셜리는 아마주말마다 갈 곳이 있을 거예요. 다들 ‘리틀 셜리‘를 궁금해하거든요. 그리고 우린 누가 뭐래도 재미, 맛있는 것, 친구(Fun, Food, Friend)를 최고로 치는 사람들이니까." - P67
나에게 카세트테이프는 그런 의미가 있어요.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간을 선물하려 할 때에는 먼저 똑같은, 때로는 더 많은 시간을 써야만 한다는 걸 알려 주는 도구. 내게 그게 필요하다는 걸 당신은 알았던 거예요. 그것도어쩌면 나보다도 더 정확하게. - P90
혹시나 나중에 위대한 사람이 되어서 자서전이나 잠언집같은 걸 낼 기회가 생기면 맨 첫 장에 그 말을 쓰려고 해요. 세상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 것과 나눌 수 없는 것, 둘로되어 있다는 말, 사물이나 개념들을 두 가지로 나눠 보면, 서로 대조되거나 비교되잖아요. 극과 극이 되거나 닮은꼴이 되거나. 이것 보세요, 나 또 두 가지씩 말하고 있죠. 둘로 나누기에 대해서 말한 다음에는 이 말도 해야 해요. "사람들을 압도하려면 항상 두 가지를 동원해야 한다. 스케일과 디테일." - P136
나는 그렇게 생각해.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 안에서 우리가 된다. 네가 찾고 있는 사람에게 네가 주는 사랑이 그 사람을 완성해 줄 거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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