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7월 22일 ~ 23일
정세랑 작가의 책 ‘피프트 피플을 읽었을 때 각각의 인물들을 하나로 잘 버므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데, 새로 읽은 소설 속의 신시선 가족들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으면서 하나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매그놀리아처럼 사람들 하나의 이야기를 놓치기 싫고 각각의 이야기들이 하나로 뭉쳐 나오는 희열감을 느끼게 된 긴 장마철에는 기쁨을 주는 책이다.

"우리, 괜찮은 거지?" 명준이 다시 물었다. "응, 당신은 괜찮은 벽이야. 내가 생각을 던지면 재밌게 튀어돌아와." "나는 우리가 라켓 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쪽은 벽이었어?" - P237
...즐거워하면서 일하는 사람은 드물다. 질리지 않았다는 것이 정확하다. 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어떤 일에 뛰어난 것 같은데 얼마 동안해보니 질린다면, 그 일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당장 뛰어난 것같지는 않지만 하고 하고 또 해도 질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도해볼 만하다. - P289
우리는 추악한 시대를 살면서도 매일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던 그사람을 닮았으니까. 엉망으로 실패하고 바닥까지 지쳐도 끝내는계속해냈던 사람이 등을 밀어주었으니까. 세상을 뜬지 십 년이 지나서도 세상을 놀라게 하는 사람의 조각이 우리 안에 있으니까.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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