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의 육체

한 여자의 육체, 흰 언덕들, 흰 넓적다리,
네가 내맡길 때, 너는 세계와 같다.
내 거칠고 농부 같은 몸은 너를 파 들어가고
땅 밑에서 아들 하나 뛰어오르게 한다.

나는 터널처럼 외로웠다. 새들은 나한테서 날아갔고,
밤은 그 강력한 침입으로 나를 엄습했다.
살아남으려고 나는 너를 무기처럼 벼리고내 화살의 활처럼, 내 투석기의 돌처럼 벼렸다.

그러나 이제 복수의 시간이 왔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
벗은 몸, 이끼의, 갈망하는 단단한 밀크의 육체!
그리고 네 젖가슴 잔들! 또 방심으로 가득 찬 네 눈!
그리고 네 치골의 장미들! 또 느리고 슬픈 네 목소리!

내 여자의 육체, 나는 네 우아함을 통해 살아가리.
내 갈증, 내 끝없는 욕망, 내 동요하는 길!!
영원한 갈증이 흐르는 검은 하상(河床)
그리고 피로가 따르며 가없는 아픔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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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의 여정은 주택가에서 시작해 주택가에서 끝난다. 브루클린이 맨해튼으로 진입하고 싶어 하던 출발점이었다면, 워싱턴 하이초는 도심에서 밀려나고 꿈을 접은 뒤에 도달한 도착점이다. 요컨대 이곳은 프란시스 처럼 시티‘의 요충지로 진입해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의주거지다. 어퍼 이스트사이드 이북으로 허드슨 강을 서쪽으로 면하고있는 기다란 띠 모양의 지역은 맨해튼 안에 있지만 브롱크스의 분위기를 더 닮아 있다. 허드슨 강과 할렘 강, 센트럴파크가 물리적인 경계를이루고, 어퍼 웨스트사이드라는 위화감 드는 부자 동네와 할렘이라는슬럼가에 사이에 끼인 중산층의 거주지, 섬 속의 섬처럼 보이기도 하는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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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해석 -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경일 감수 / 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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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글래드웰하면 뭐든 그냥 믿고 읽는 그런 존재이면 클라스가 다른 ... 너무 기다리고 기대해~~~ 책을 사고 읽는 속도를 쪼금 스피드옵해야게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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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타이타닉Titanic)이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동인한 기록을 갖기 전까지 14개 부문 후보에 오른 유일한 영화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작품상, 감독상, 극본상, 남우조연상, 의상상,
음향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관록의 대배우 마고 채닝 역을 맡은 베티 데이비스와, 그녀를 숭배하는 신인 배우 이브 헤링턴 역을 맡은앤 박스터 Anne Baxter 둘 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점도 특이하다. 영화에서 마고가 ‘Aged in Wood‘라는 연극에 출연하던 극장이 1927년 개관한 웨스트 45가 252번지의 존 골든 극장John Golden Theatre이다. 이 영화를 봤다면 극장 옆 골목길도 예사롭게 보이진 않을 것이다.

뉴욕에서는 대사가 필요하거나verbal 필요 없는 non-verbal 온갖 종류 의 공연이 성행하고 있지만, 역시 가장 큰 시장은 브로드웨이 극장가를 중심으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이다. 뮤지컬이 오늘날과 같은 영 태를 갖추게 된 것은 1900년을 전후해서였다. 미국 특유의 대한 가 유럽 오페라의 귀족적 취향을 제거한 무대예술에 대한 수요를 이출한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1914년 제롬 컨Je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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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시드니에서 한 모든 일을 독일에서도 할 수 있을 테지. 하지만 이곳에서는 다음으로 미루거나 쉽게 포기하지 않아. 독일에서 걸핏하면 등장하던 "그래, 하지만...."이 사라졌어. 예를 들면 어제는 북카페를 겸한 레스토랑에 갔었어. 시 안내책자에서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독일이었다면 "가보고 싶다. 하지만......" 하면서 나중에 시간 나면 가보기로 했을 거야. 너도 알다시피 우리의 오랜 경험에 따르면 나중에 시간이 나서 진짜 가보는 일은절대 생기지 않지. 하지만 여기서는 곧바로 전화기를 들고 내게 선물할 멋진 저녁을 예약해.

정신과 의사와 와인바 주인 등 유쾌한 여자들 열다섯 명이 고급 레스토랑의 푹신한 소파에 앉아 베스트셀러 작가의 신작 소설에 대해토론했어. 책은 예쁘게 포장되어 그전에 집으로 배송되었지. 우리는리치마티니를 마셨고 카나페를 먹었어. 모임을 위해 특별히 고용한미용사 두 명이 틈틈이 매니큐어를 칠해주거나 팔을 주물러주었어.

여왕이 된 기분이었지. 내 지갑에는 명함이 몇 장 더 늘었고, 혼자 여행 중인데 결코 혼자가 아니야. 혼자이고 싶을 때만 혼자로운 사람을 사귀기가 신기할 만큼 쉬워 하고 싶은 걸 하면 거또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게 돼, 한번은 집에서 식사 대접을기서 또 마음이 맞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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