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의 여정은 주택가에서 시작해 주택가에서 끝난다. 브루클린이 맨해튼으로 진입하고 싶어 하던 출발점이었다면, 워싱턴 하이초는 도심에서 밀려나고 꿈을 접은 뒤에 도달한 도착점이다. 요컨대 이곳은 프란시스 처럼 시티‘의 요충지로 진입해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의주거지다. 어퍼 이스트사이드 이북으로 허드슨 강을 서쪽으로 면하고있는 기다란 띠 모양의 지역은 맨해튼 안에 있지만 브롱크스의 분위기를 더 닮아 있다. 허드슨 강과 할렘 강, 센트럴파크가 물리적인 경계를이루고, 어퍼 웨스트사이드라는 위화감 드는 부자 동네와 할렘이라는슬럼가에 사이에 끼인 중산층의 거주지, 섬 속의 섬처럼 보이기도 하는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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