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애비뉴에서 길을 건너다가 마치 로키산맥처럼 늘어선 빌딩들을 둘러보았다. 햄슬리빌딩에 걸린 크리스마스 십자가는 이 야망의광장에서 승리한 사람들을 조용히 축복해주고 있었다. 나는 파크애비뉴에서 바라보는 뉴욕의 거리 풍경을 좋아했다. 마침내 내가 바라던곳에 왔다.‘ 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55스트리트에서 왼쪽으로 계속 가다가 세인트레지스호텔로 들어갔다. 푹신한 카펫이 깔린 로비를 지나 옷 보관소에 코트를 맡기고 화장실로 갔다. 내가 소변을 보는 사이 어깨가 굽은 나이 든 종업원이 세면대 수도꼭지를 틀었다. 내가 손을 씻고 나자 종업원이 정중하게 타월을 내밀었다. 세면대 두 개 사이에 놓인 쟁반에는 애프터셰이브와 향수가 놓여있었다. 나는 아르마니 푸르 옴므를 조금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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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무기가 된다면 우정은 분노의 도구가 된다. 리지우드의 어느6학년생이 이렇게 말했다. "이미 친구가 있는데 다른 아이랑 친해지면,
그 친구가 질투해요." 관계의 철회나 직접적인 협박은 하지 않는다. 관계를 상실하게 될 거라는 암시면 충분하다. 한 소녀가 모여 있는 아이들 중 두 친구를 보며 말한다. "이번 주말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미시시피 주에 사는 어느 6학년생이 말했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을 데리고가서 속닥거려요. 우리가 보는 데서요. 그 애가 돌아오면 아이들이 무슨말을 했는지 물어요. 그럼 늘 이런 식이에요. 뭐, 별거 아니야. 알 거 없어." 여기서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지만 이것보다 조금만 더 심해도 또래 친구들은 고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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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금요일이 되었을 때, 샘은 완전히 뻗기 직전이었다. 댄은 모든 비서들과 샘을 자기 방으로 소집했다. 일명 ‘주말 강독 회의‘라고 하는 금요일의 신성한 의식 때문이었다. 이시간에는 모든 사람에게 주말 동안 읽어 올 스크립트가 개인별로 할당된다. 로스는 샘이 읽게 될 스크립트는 대부분 ‘쓰레기‘
일 거라고 경고해 주었지만, 샘은 드디어 뭔가 창조적인 임무가부여된다는 생각에 흥분했다. 언제나 책임감 있는 학생이었던샘은 일찌감치 숙제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다섯 개의 스크립트 중 하나를 가지고 복사실에 쭈그리고 앉았다.
오후 7시 45분, 샘은 모두 주말을 즐기러 나갔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직 삼촌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샘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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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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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믿는 것

아무런 열정도
마음의 갈등도
불확실한 것도, 의심도
심지어는 좌절도 없이 신을 믿는 사람은
신을 믿는 것이 아니다.
그는 다만
신에 관한 생각을 믿고 있을 뿐이다.


미구엘 드 우나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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