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풍경에 산타가 있는 그림으로 진열장을 장식했다. 그러나천재의 솜씨라고 부를 수 있는 대목은 이 사업체를 자기 이름이아닌 ‘에브리맨 보석상‘ 이라고 부른 것이다. 이 가게는 그가 일흔셋의 나이에 도매상에 재고를 팔고 은퇴할 때까지 그의 충실한 고객이 된 유니언 카운티 전역의 보통 사람 무리에게 그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 "노동자들이 다이아몬드를 사는 건 큰일이야." 그는 두 아들에게 말했다. "아무리 작은 거라도 말이야. 마누라는 아름다워 보이려고 그걸 낄 수도 있고, 품위가 있어 보이려고 그걸 낄 수도 있어. 어쨌든 자기 마누라가 그걸 끼고 있으면 그 남편은 단순한 배관공이 아닌 거지. 다이아몬드를 손에 낀마누라를 둔 남자가 되는 거야. 그의 마누라는 썩어 없어지지 않는 것을 소유한 거지. 다이아몬드란 건 그 아름다움과 품위와 가치를 넘어서서 무엇보다도 불멸이거든. 불멸의 흙 한 조각, 죽을수밖에 없는 초라한 인간이 그걸 자기 손가락에 끼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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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일은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되었다. 이제 한해도 입원 없이 지나가지 않았다. 장수한 부모의 아들이고, 토머스 제퍼슨 고등학교에서 공을 들고 뛰던 때와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건강해 보이는 여섯 살 위의 형을 둔 동생이었지만, 그는아직 육십대에 불과한데도 건강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몸은 늘위협을 당하는 것 같았다. 그는 세 번 결혼을 했고, 애인들과 자식들과 성공을 안겨준 흥미로운 일자리를 가졌지만, 이제 죽음을 피하는 것이 그의 삶에서 중심적인 일이 되었고 육체의 쇠퇴가 그의 이야기의 전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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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주 약한 베니어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베니어판은기껏 순조롭게 항해하다가 높은 파도와 맞닥뜨리면 갑자기 달걀 껍데기처럼 얇다는 게 증명된다. 얇은 베니어판은 파도에 떠밀려 순식간에 사라진다. 인생의 항로에는 확실한 게 전혀 없다. 우연이라는 절망적인 리듬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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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막장드라마가 될 수밖에 없는 영역인가? 상대에 대한불신과 미움, 사랑의 종말, 이혼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필연적으로 쌍방 간의 물러설 수 없는 격돌을 잉태한다.
이혼은 돈 문제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영역이다. 부부 간의사랑이 어긋나기 시작했을 때 결혼 서약을 깨트린 배우자를 벌할 죄 값을 측정하는 수단이 바로 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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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한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과도한 편집으로 삭제한다. 괴로운 부분, 가령 매일 저녁 7시에 파리 시내를 헤매 돌아다니며 이자벨이 남편이랑 딸과 함께 있는 장면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애쓰던 내 모습은 생각하지 않았다. 이자벨이 떠오를 때면 파리가사무치도록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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