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가. 그럴듯한가? 그렇지 않다면, 과학적으로 좀 더 논리적인 일은 어류란 내내 우리의 망상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어류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류"라는 범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데이비드에게 너무나도 소중했던 그 생물의 범주, 그가 역경의 시간이 닥쳐올 때마다 의지했던 범주, 그가 명료히 보기 위해 평생을바쳤던 그 범주는 결코, 단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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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430페이지에서, 나는 그것을 보았다. "물고기를 확보하는 방법"이라는 섹션에서, 그는 거기까지 자신을 따라온 대담한 독자들에게 한 가지 비밀을 누설했다. 조수웅덩이 틈새로 쏜살같이 들어가버리는 탓에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장 성가신 물고기를 잡을 때 그가 가장 즐겨 쓰는 방법은 뭘까? 바로 독이다. 구체적으로 그가 추천한 종류는? 언젠가 그가 "세상에서 가장 쓴 것"이라고 묘사했던 위험하고 강력한 물질, 바로 스트리크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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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수영 선수가 안 됐지?"
노라는 긴 설명을 생략하고 간단히 대답했다. "압박감이 너무컸어요."
"하지만 바로 그 압박감이 우릴 만드는 거야. 석탄이 압력을 받으면 다이아몬드가 되는 거라고."
노라는 다이아몬드에 대한 닐의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아주지않았다. 석탄과 다이아몬드는 둘 다 탄소이기는 해도 석탄은 불순물이 너무 많이 섞여서 아무리 압력을 가해도 다이아몬드가 될수 없다. 광물학에 따르면 한 번 석탄은 영원한 석탄이다. 어쩌면그게 현실적인 교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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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성에 문제가 많지 아니, 많았었지. 대부분의 주민들이 대부분의시간 동안 불행하게 살았다.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나온 것들 대부분은 작은 초록색 종잇조각의 흐름에 관한 것이었다. 이해할 수 없다. 불행한 것은 종잇조각이 아니라 사람인데 왜 사람 얘기는 없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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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1

하늘과 바다가 내통하더니
넘을 수 없는 선을 그었구나

나 이제 어디서 널 그리워하지

김형영, 『낮은 수평선 (29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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