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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교향악
박황서 지음 / 좋은땅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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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질 만능주의와 향락이 팽배한 사회에

순수한 사랑과 우정으로 저항하는 버디소설

어린 친구들의 청춘 이야기로 치부하기엔

그들에 삶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삶의 고난 앞에 필사적으로 부딪히는 그들의

청춘이 아깝고 또 다른 감동으로 이어지는 도서!


표지 그림이 따뜻한 수채화 같아서 눈에 들어왔다.

순수하고 말랑말랑한 예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책은 박황서 작가의 첫 소설 작품이라고 한다.

저자 소개는 책날개에

세 줄의 간단한 약력으로만 소개되어 있다.

저자의 전공과 직업 외에 다른 정보는 알 수 없지만

소설의 배경이나 사용된 용어를 살펴보면

최소 50대 이상의 중년으로 추측된다.



근호, 재희, 한나 세 사람을 중심으로

우정과 사랑을 그려낸 청춘물이다.

표지 그림에 나온 세 사람이

근호, 재희, 한나인 것 같다.

밝고 순수해야 할 청춘들이지만

각자 삶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들과

약간 결이 다른, 시대적으로나 개인적인 환경이

조금 다르지만 하나같이 고단하고 힘겹다.

권투선수였던 근호는

뇌사상태에 빠진 동료 강민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인체 실험 알바를 한다.

친구 재희의 여자친구였던 한나를 좋아한다.

한나는 대학 MT에서 성추행을 당한 후

자퇴하고생명공학을 전공해서

동물복제연구실에서 일하는 대학원생이다.

이들은 우정을 위해 사랑을 포기할 줄 알고

자신에게 닥친 현실에 적극적으로

부딪히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어쩌면 그들에게

우정과 사랑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겁고 우울한 현실을 견딜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소설 속 청춘들의 고단함과

지금 2022년 청춘들의 고단함은

조금 결이 다른 느낌이다.

친구를 위해 목숨걸고 돈을 버는 청년이

과연 있을까

고도의 경쟁사회에 자기 자신 하나

건사하는 것이 힘든 현실이다.

그래도 마음 나눌 친구 하나,

서로를 위해주는 친구 하나쯤 있다면

결코 헛되지 않은 인생이 될 것이다.

#소설책추천#한국소설책#한국소설책추천#소설도서추천#청춘소설#청춘소설책추천

(이 책은 책방통행에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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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부르는 노래
최병락 지음 / 두란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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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우울한 사람, 힘든 사람을 위로하는 책이 많이 나왔다

이 책의 제목은 '어둠 속에 부르는 노래'다

지금처럼 코로나로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의 책인가 하며

독서를 미루고 미루다가 서평 마감 날짜를 넘겨버렸다

코로나 때문에 겪었던 부정적인 감정을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자기연민을 갖기도 싫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눈코 틀 새 없이 10월이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그래도 서평단으로 처음 신청했던 초심을 억지로 끌어올리며 책을 폈다

두포터 9기와 10기로 감사하게 두 번이나 참여할 수 있어서 두란노출판사에 감사드린다. 좋은 책을 먼저 읽고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다.

앞으로는 개인 사정으로 활동이 어렵겠다고 미리 말씀드렸다.

책을 한 장도 펴보지 않고 섣불리 이 책을 판단하려 했던 건 철저한 내 교만에서 나온 생각이었다. 이 책은 빌립보서에 대한 책이다. 빌립보서에서 바울이 처한 상황과 지금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상황이 닮아있기 때문에 지금 출간된 것 같다.

얼마 전 '죽음의 수용소에서'로 교회 제자들과 독서모임을 할 때에도 수용소 생활을 하던 이들과 코로나를 겪는 우리의 공통점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길 한 적이 있다. 바울도 그랬다. 감옥에서의 시간이 암울하고 모든 것이 멈춘 듯했지만 복음 전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바울이 그랬다기보다는 바울과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멈추지 않고 일하셨다.

27쪽. 바울은 감사와 기쁨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빌립보교회가 복음에서 교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복음의 확장을 위한 협력으로 코이노이아의 주된 목적이다. 여기서 교제란 성도끼리 먹고 노는 차원이 아니다. 복음을 확장하기 위한 모임이란 것이다. 감염병의 위험을 감수하며 개독교라는 비판을 들으며 강제로 모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마음이 일어나고, 방향에 협력하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 기도로, 물질로, 몸으로 동참하는 동역자가 될 때 우리 안에 진정한 코이노니아기 시작될 수 있다. 정말 그렇다. 처음 교회 교사를 시작했을 때 내가 심적으로 의지했던 젊은 교사들이 있었다. 지금은 각자의 길을 찾아 함께 하지 못하지만 당시에 힘이 되고 기도해주고 자주 모여 아이들에 대해 고민을 이야기하고 서로 기도해주던 따뜻한 기억이 있다. 그 모임에는 다른 곳에서 얻지 못했던 기쁨이 있었다. 그리고 4년째 섬기는 교사를 지금까지도 그 기쁨으로 하고 있다.

81쪽. 예수님의 마음은 바로 자기를 비우는 마음이라고 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빌 2:5-6).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모든 걸 내려놓으셨다. 철저히 자기를 비우시고 하나님만 높이는 삶을 사셨다. 바울은 이 마음을 우리 안에 품으라고 했다.

신앙생활은 끝없이 나를 죽이고 비워진 자리에 하나님으로 채우는 훈련인 것 같다.

그런데 그 과정이 괴롭지 않다. 왜냐면 쓸데없는 내 욕심과 부정적인 감정들을 버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채우기 때문이다. 그렇게 비우면 별로 억울할 일이 없다. 크게 낙심할 일도 없다. 감사할 일이 많아진다. 왜냐면 제로의 상태에서 무언가 채워지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나를 드러내고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높아지는 순간 점점 더 불행해진다는 걸 경험한 적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는 끝이 없다. 어제의 나와 비교하고, 하나님께서 보시는 나를 비교해야 내가 살 수 있다. 그 기준이 세상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 말씀이 될 때 내 삶이 평안해지고 충만해진다. 가치있는 삶이 된다.

코로나로 힘겨운 사람들이 많다. 나도 힘들었다. 내가 기댈 곳은 하나님 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길을 열어주시고 내 마음을 만져주셨다.

빌립보서는 감옥같은 현실 속에서도 그리스도인이 기뻐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장이다. 부하든 가난하든 상관없이 자족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바울의 몸은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은 멈추지 않았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염려할 때가 아니라 기도할 때이다.

#두포터서평단#두포터10기#어둠속에부르는노래#최병락목사님#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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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두신 노래 - 온 세상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생각
샐리 로이드 존스 지음, 제이고 그림,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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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염, 장마로 지친 일상에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그림책이다.

추천사 써주신 분들이 모두 유명하신 분들이다

팀 켈러, 이재훈, 조정민 목사님과 배우 신애라까지.

추천사에 이어서 서문도 팀 켈러 목사님께서 직접 쓰셨다.

ECPA(미국기독교출판협회) 인스퍼레이션 부문 2013 올해의 책 수상작이라고 한다. 이 책의 장점은 남녀노소 모두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면서 복음의 핵심 가치, 기독교의 중요한 핵심가치들을 모두 담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게 따뜻하고 예쁜 그림과 함께 실려있다.

요즘 장마라고 하기엔 너무 자주 퍼붓는 폭우, 물난리, 2020년의 절반을 빼앗아 간 코로나 때문에 심신이 지쳐있었다. 서평단 활동도 예전보다 열정이 식어있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중 이 책이 주는 위로와 평안이 컸다.

나를, 우리를 위로하는 책이다. 입에 발린 위로의 말이 아닌 철저히 복음적인 글과 함께.

창조, 타락, 죄, 구원, 회복, 사랑, 고난, 평안, 축복, 평안, 정체성 등

기독교인이 꼭 알아야 할 가치를 쉬운 말로 풀어썼다.

지금 내 현실에도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는 소망, 인도하심을 새삼 깨닫는다. 낙심하지 말라고 토닥토닥 해주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전화번호를 뒤지던 중

가장 친한 친구의 초등학생 아들에게 선물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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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가 걸어오다
박신일 지음 / 두란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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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면 왠지 뻔한 내용일 것 같았습니다. 참 교만하죠.

당연한 이야기일 것 같고, 30년 신앙생활한 사람이면 다 알만한 내용일 듯해서

책장을 펴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요즘 제 생활이 계획대로 되지 않고 마음이 삐뚤어져 있었나 봅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천천히 말씀을 묵상하며 정독을 해야 하는데 최근까지 불면증에 시달렸고 불안한 생활에 제 마음이 여러 모로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중앙에 작은 글씨로 부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나의 불행을 이긴다.'

이 부제를 책을 덮은 후에 발견했습니다.

제게 필요한 내용이었습니다.

저자는 캐나다 그레이스 한인교회의 박신일 목사님입니다. 추천사부터 화려합니다. 유기성 목사님, 조정민 목사님부터 방송인 이성미씨까지 기독교계 유명인들이 추천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 책은 창세기 25장에서 35장에 나오는 야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성도들에게 설교를 하듯이 편안하고 따뜻한 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에 나와 있듯이 야곱은 늘 하나님을 원했지만 미성숙하고 넘어지고 실수했습니다.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은혜'라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야곱을 회복시켜주십니다.

책장을 넘기기가 힘들었지만 꾸역꾸역 읽어내려갔습니다. 이 책은 은혜를 주시기 위해 은혜를 떠먹여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쉽고 따스하게 다가오는 문장들이었습니다.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제게 필요한 생명 같은 책이었습니다.


내 인생에는 왜 고난과 실패가 끊이지 않는가 생각했던 적이 많습니다.

내가 시작한 일은 왜 순조롭게 되는 일이 없는가 요즘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은 진짜 예배를 드려라, 죄를 회개해라, 나에게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그냥 하나님께 다 터놓고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진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저 말고도 한국교회에, 한국사회에 요즘 물질적,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기도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내 불행을 이기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시길 바랍니다. 분명히 회복시켜 주실 줄로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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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팩트체크 - 기독교 핵심 질문에 26권의 변증서로 답하다
안환균 지음 / 두란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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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서평도서로 처음 받고 나서 떠오르는 책이 있었다.

몇 년 전에 읽었던 김세윤 교수님의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이다.

그 책은 기독교에 대한 궁금증을 성경적으로 풀어주는 신앙 선배의 따뜻한 조언처럼 느껴졌었다. 반면, 이 책은 논리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기독교를 설명해주기 원하는 무신론자들이나 신자들에게 적합한 책인 것 같다. 아마 기독교를 배척하는 무신론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아둔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크게 5개 주제, 그 속에 총 26개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루어져있고

각 질문은 참고할만한 책의 내용으로 답변을 대신하고, 각 장마다 '더 깊은 탐구를 위한 연관 질문'이 2개씩 있고, '더 깊은 탐구를 위한 관련 도서'를 2권씩 소개한다.

저자인 안환균 목사님의 책은 처음 접하는데 굉장한 다독가이며 훌륭한 서평가이자, 기독교 변증학자인 것 같다.


1부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 하나님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등에 관한 내용이다. 소개하는 저자들 중에 내가 좋아하는 저자들도 있어 반가웠다. 팀 켈러, C.S 루이스... 나도 풀리지 않는 신앙적 질문이 있을 때 이 분들이 쓴 책을 보고 해답을 얻은 기억이 있다.

2부는 과학과 신앙. 사실 이 부분은 굉장히 궁금하고 알고 싶었는데 뼛속까지 문과적인 인간인 나는 온전히 집중해서 읽기가 어려웠다. 부활 논쟁에 대해서는 김형석 교수님의 <예수>라는 책의 맥락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 이해가 그나마 쉬웠다.

3부는 기독교가 말하는 종말.

종말과 천국에 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성경에서 설명하는 천국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나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살지에 대해 고민이 많고 관심이 많기 때문에 평소 많이 궁금했던 내용은 아니지만 흥미로웠다.

4부는 유일한 구원자, 예수에 관한 변증이다. 기독교에서 구원자, 신이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을 다루었다. 이 책이 단순히 기독교가 좋다고 주장하는 맹목적인 책이 아니란 점은 219쪽 '기독교와 타종교, 접점은 없는가?' 라는 챕터다. 불교, 도교, 유교, 이슬람교 등에서 강조하는 가치를 소개하고 그리스도인은 어떤 관점과 가치관을 추구해야하는지 비교하고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5부는 참된 회심. 구원과 주일성수, 안식일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 동성애 이슈와 기독교인의 사회 참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자기들끼리만 어울리고 자기들끼리만 노는 경우가 많다.

평소 불신자나 무신론자들과 친하게 지내다보면 이런 질문이 한 두번씩은 나올 수 있다. 가장 좋은 건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일상에서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겠지만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시원하게 설명해주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청소년이나 청년들 중에도 비슷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보수적인 정통 교회에서는 성경에 대한 의문이나 질문을 하면 믿음이 부족하다는 식의 비판을 받을까봐 꺼리는 경우가 많다. 대화와 토론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면 충분히 이런 주제로 함께 토론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챕터마다 나와있는 질문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것도 이 책의 좋은 활용법이 될 것 같다.


#두란노#두란노서평단#두포터#기독교팩트체크#안환균#기독교핵심질문에26권의변증서로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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