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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 조정민의 twitter facebook 잠언록 4
조정민 지음, 추덕영 그림 / 두란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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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 전부터 SNS로 참여했던 책이기에 언제 출판되는지 무척 기다렸던 책이다
프롤로그에 쓴 저자의 말 중에 원래 책 제목을 <깊은 샘은 마르지 않는다>로 하려했는데
길을 고집하는 사람때문에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으로 바꿨다고 했다
두란노에서 출판 전에 책 제목 고르는 투표를 했었는데 나도 후자에 투표했었다
예전에 흐름출판사에서 출판을 앞두고 있던 책 표지 디자인 놓고 SNS로 의견을 물은 적이 있는데
그때에도 내가 낸 의견대로 책이 나와 참 뿌듯했었다
뭔가 나도 출판에 일조를 한거 같아 더 애착이 간다고나 할까?
개발마케팅부서에서 일할 때 배운 중요한 진리는 사람 마음이 다 똑같다는 거다
제목 바꾸길 잘 하셨어요
훨씬 느낌이 있어요
타겟팅 할 때에도 명확하구요^^

이 책은 트윗에 게재되었던 짧은 글을 엮어 만든 책이다
평소에는 책을 읽을 때 형광 색연필로 밑줄을 긋는데 일부러 이 책을 읽을 때에는 프롤로그 외에는 전혀 밑줄을 치지 않았다
책읽기 전에 대충 훑어보아도 공감되는 부분, 깊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 꽤 있었다
짧은 글이지만 전해지는 임팩트는 실로 엄청났다
기대했던 대로 이 책은 옆에 두고두고 계속 보고싶은 내용들로 꽉차 있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일러스트도 너무 예쁘다
누가 그렸나 했더니 <마시멜로 이야기> 일러스트도 그렸던 추영덕님이다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 국수에 과하지 않은 고명을 얹은 것처럼 일러스트도 깔끔하다

 

 

12
교만한데 성공하는 것은
눈을 가리고 벼랑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얼마나 갈지는 몰라도 끝은 압니다

13
내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더 있습니다
내가 결코 알 수 없는 것이 더 있습니다
내가 일생 배워도 알 수 없는 것이 끝도 없습니다
교만은...

다 안다고 믿습니다

 

14
꿈을 포기하는 이유는
다가올 기쁨이지금의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님을
따져보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 기쁨을 지금부터 누릴 수 있는데도
먼 훗날로 밀쳐놓았기 때문입니다

 

69
인내는 할 일을 다하면서 기다리는 것이고
게으름은 할 일을 하지 않고 미루는 것입니다
인내의 결과와 게으름의 결말은 반댑니다

71
내가 시도하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과
내가 할 수 없다고 포기한 일을 하는 사람은
내가 알 수 없는 고통을 겪었고
내가 흘리지 않는 눈물을 흘린 사람입니다

 

 

316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길은
잘 웃는 사람 곁에 있는 것이고,
불행해지는 가장 빠른 길은
쉴 새 없이 불평하는 사람 곁에 있는 것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쉽게 감염되기 때문입니다.
 
 317
목표에 미달한 것이 실패가 아니라
목표가 없는 것이 실패이고,
목표에 이르러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를 바라보는 것이 이미 성공입니다
책을 다 읽은 후 한참을 생각에 잠겨있다가 다시 프롤로그를 읽었다.
새로운 길을 도전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당부의 말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무엇이 길인가를 곰곰이 생각하지 않으면 그냥 사람들의 물결에 휩쓸려 가면서 깅을 가고 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길이 이미 끊어진 곳인데도 몰려 가기 때문에 생각 없이 걷기도 합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바른 길인가?
내가 원하던 길이가?
그 분도 원하신 길인가?
생각 없이 살았던 지난 날을 반성하며 다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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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편지 - 규방에서 진 부용꽃, 허난설헌
류지용 지음 / 동아일보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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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좋고 한적한 강릉 바닷가 근처, 사치스럽지도 단촐하지도 않은 정갈한 집 넓은 사랑 마당 한 쪽에서
장난기 가득한 허균과 똑 부러진 얼굴의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허난설헌이
금방이라도 뛰어나올 것 같다.

이책을 읽는 동안, 5년전 강릉여행을 하며 둘러보았던 허균과 허난설헌의 생가가 떠 올랐다.
재능많던 허난설헌이 펴 보지도 못하고 진 부용꽃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시대를 잘 못 만난 탓이리라!
그녀의 죽음 앞에서
아녀자는 그저 집안 일이나 할 것이지 무슨 시를 쓰냐고 매몰차게 말하는 시댁식구들의 이야기에
어찌나 화가 나던지......
그런 환경 속에서 그녀의 삶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허구와 진실을 넘나드는 구성,
허균의 시선으로 재조명된 허난설헌의 삶,
첫 장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책을 눈에서 뗄 수가 없었다.
요즘 나오는 책들은 글씨도 크고 1-2시간이면 책 한 권을 다 읽을 정도의 분량이 많은데
이책은 주옥같은 허난설헌의 시들을 하나하나 음미하며 읽어야하기 때문에
퇴근 후 며칠 동안 책을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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