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잘 지내는 연습 - 빅터 프랭클에게 배우는 나를 지켜 내는 법
김영아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와 잘 지내는 연습:
빅터 플랭클린에게서 배우는 나를 지켜내는 힘  (라이스메이커)

이 책은 나와 잘 지내는 연습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나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된 책입니다. 
<나와 잘 지내는 연습>의 저자 김영아교수는 태어난지 1개월만에 안면기형이 되었고, 열두 살에는 달리는 기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당했지만 좌절하지 않았고 악착같이 일어섰고,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 집단상담을 비롯하여 학교 강의까지 하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분입니다. 책 표지 앞뒷쪽에 있는 저자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달리는 기차에서 떨어졌다는 어릴 적 기차사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지는 않아 그 상황을 상상하며 끔찍한 생각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빅터 프랭클은 끔찍한 나치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살아 돌아온 심리학자입니다. 아우슈비츠에 수용될 때 곧 출판을 앞둔 원고를 빼앗기고, 아무쓸모없는 인간 취급을 받으며 살아야했지만 자신을 늘 다 잡았던 것은 물론, 정신과 의사로서 수용소에 갇힌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이 곳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나가면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이 잇음을 상기시키거나 우리 모두 소중한 사람이며, 그들의 커리어를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며 살아야 할 이유를 상기시켜 주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겨울 암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 때, 같은 질병으로 수술하고 입원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가족, 친척들, 지인들의 위로를 받긴했었지만 "내가 왜?"라는 생각이 들어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서로 각자의 이야기를 하면서 들어보니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다들 나처럼 고민하고 힘들어 했었구나 생각하니 위안이 되었습니다. 서울, 양평, 포항, 청주, 창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라 다시 건강해져서 전국을 돌며 여행해도 재미있을거라고 이런저런 얘기로 깔깔깔 웃기도 하며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한결 가벼워진다(94쪽)는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나와 잘 지내는 연습>의 저자 김영아교수의 말처럼 타인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우면서 나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냉정하게 살아왔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때문에 더 괴로워하고 좌절하고 고통스러웠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 열심히 살았다",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온 것만으로도 괜찮다"라는 말을 못했습니다. 이제는 나에게 좀 더 관대해지려고 합니다. 우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라는 생각에 마음껏 울지도 못했는데, 울고 싶을 때는 참지 말고 울고 싶을 때까지 울고, 괜찮다 괜찮다 스스로를 위로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너무 나를 옭아매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루하루 잘 살아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칭찬해보려고 합니다.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낸 이 책의 저자 김영아교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살아남았던 정신과의사 빅터 프랭의 삶을 보며, 그 어떤 절망의 순간에서도 나를 살려낼 수 있는 것은 나를 지켜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나와 잘 지내는 연습>은 마음의 상처나 아픈 기억 혹은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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