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여자도 힐링이 필요해 - 아내가 행복해지는 길
김향숙 지음 / 두란노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서평]결혼한 여자도 힐링이 필요해 (두란노)


가정사역을 하는 송길원 김향숙부부는 20여년 전 고등학교 때 제가 출석하던 교회에 온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만 해도 결혼생활은 아름답고 달콤할 거로만 생각했었지요.
결혼한지 10년이 넘고 연애까지 합치면 17년차 아내에게 <결혼한 여자도 힐링이 필요해>는 정말 공감이 많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은 날이 사소한 일로 부부싸움을 한 다음 날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마다 밑줄을 그었는데 나중에 보니 온통 밑줄이 그어져 있네요.

 



모태신앙으로 그렇게 많은 설교를 듣고 성경도 여러번 읽었으면서도 "돕는 베필"의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더구다나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말씀은 도저히 지키기 어려울 때가 많았습니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거나 정리정돈울 잘 못하는 남편, 자기밖에 모르는 것 같고, 작은 일에도 '욱'하고 화를 내며 나가버리는 남편을 보며 짜증나고 화나기 일쑤였습니다.

<결혼한 여자도 힐링이 필요해>에서는 돕는 베필에 대한 의미를 정확하게 속시원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보다 열등한 존재, 노예와 같은 신분으로 남편에게 복종하고 돕는 것이 아니라 남편은 무엇인가 도와주어야할 부분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즉 철없고, 모자라고, 미성숙한 남편이기에 아내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를 도와주는 사람, 내가 의지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의문이 생기기 시작할 때쯤 저자는 다시 말합니다. 아내가 의지하고 도움을 구해야할 사람은 남편이 아니라 하나님이라고! 남편에게 기대할수록 실망이 커지고 좌절하게 되는 거라고!

"아! 내가 이걸 몰랐구나"
남편에게 기대하려고 할수록 실망감이 더커지고 내 기대대로 되지않아 짜증이 났던 것입니다. 



20대에만 해도 동갑내기 남편이 참 커다랗게 보이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철없는 대학원생이었던 저에게, 직원을 여럿 거느리고 밤낮없이 회사에서 일하고 연구하는 모습은 존경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여러차례 사업이 부도나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며 한없이 작아져버린 남편, 게다가 자존심만 세어져서 툭하면 화를 내는 남편은 정말이지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남편을 존경하라고 하였지만 정말이지 존경할 만한 구석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으니까요.


20여년전 가정사역자로 제가 출석하던 교회에 오셨던 송길원목사님 부부를 떠 올리며 "뭐 저런 분을 남편으로 두었으면 존경안할래야 안할 수 없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송길원목사님의 아내이자 이책의 저자인 김향숙박사도 저와 같은 생각을 했다는데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존경해야하는 이유는 존경할만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가정의 대제사장으로 세우셨기 때문에 남편이 아닌 하나님에 대한 존경으로 남편을 존경해야된다는 것입니다.


남편에 대한 무시는 자존심을 손상시키는 최악의 도구이고, 잠자고 있던 남성의 공격성과 폭력성을 깨우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런 남편과 싸우려고 할수록 아내는 피투성이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혼한 여자도 힐링이 필요해>를 읽으면서 내가 받고 싶은 힐링이 남편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와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을 보고 세상을 볼때 만족함이 없지만 하나님 한분만으로 나는 만족하겠다는 카스펠송을 되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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