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브루별 왕따 통신
전지은 지음, 남궁선하 그림, 이영선 도움글 / 계림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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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다닐 때 아이가 심각하게 아무도 나랑 안놀아준다며 시무룩해한 적이 있다.
혹시 왕따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다음날 기분좋아하며 집에 오길래 다행이다 싶었다.
그래도 마음이 썩 편하지 않아서 친구엄마에게 살짝 물어봤더니

자기 아이랑도 잘놀고 있고, 자기 아이도 가끔 우리아이와 같은 말을 한다며 걱정안해도 될거라고 해서 한시름 놓은 적이 있다.
24시간 같이 있는 것도 아니니 부모 마음이 신경쓰이는 건 당연지사.


 

내가 학교 다닐 때에도 왕따는 있었다.

왕따라기 보다는 같이 안노는 아이가 있었고,

그걸 지금처럼 반전체 아이가 합심해서 의도적으로 같이 놀지 않거나 왕따를 시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주인공 영민이는 브루브루 별 얼짱 또르가 보낸 편지를 받는다.

자신은 외계인이라 불리는 생명체이고, 지구인을 연구하기 위해 저 멀리 브루브루별에서 왔다고 소개한다.

 

계속되는 브루브루 별 얼짱 또르의 편지.

 

지구가 참 아름다운 별인 줄 알았는데, 와 보니 어른들이고 아이들이고 너무 많이 싸우는 것 같다고 한다.

한 명만 골라 몰아세우기도 하고, 심할 때는 때리기도 하는 지구인이 이해가 안되고 무섭기까지 하단다.

 

알고보니 브루브루 별 얼짱 또르는 같은 반 친구 세환이였다.

세환이는 친구들로부터 심하게 왕따를 당하는 아이로, 안티까페도 있다.

아이들은 세환이를 놀린 내용을 공유하고 즐긴다.

이런 행동들이 잘못된 줄도 모른 체...

 

왕따를 시키는 사람이나, 왕따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가만히 쳐다보고 묵인하는 것 모두 잘못된 행동이다.

왕따 당하는 친구를 돕다가 같이 왕따 당할까봐 혹은 보복이 두려워 방조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용기가 필요하다.

잘못된 것을 잘못된 줄 모르게 계속 반복적으로 하는 것도 엄연한 잘못이다.

 

이 책에 나오는 선생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왕따를 없애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그 중 하나인 편지쓰기. 요즈음은 초등학생들도 휴대폰을 거의다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손으로 직접 편지를 쓰거나 하는 일이 잘 없을 것이다.

문자를 보내거나 카톡 같은 채팅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보니 빨리 쓰느라 줄임말이나 은어의 사용도 많아지게 된다.

이런 현실에서 친구들에게 편지쓰기는 참 좋은 생각이다.

아이들이 서로의 마음을 터 놓고, 친하게 지내는 데 일조를 한 방법으로 생각된다.

 

끼리끼리 문화가 존재하는 사회나 직장에서도 왕따문화는 존재한다.

우리 아이 세대에서는 왕따를 당하거나 시키지도 않고 친구들끼리 서로서로 잘 지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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