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 마음을 담은 그림 편지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5
노성두 지음, 신지윤 미술놀이 / 다림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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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에 대한 책을 같이 보면 엄마랑 같이 전시회 갔었던 기억이 나겠지 싶어서 읽게 된 책이다.
좋은 그림보며 아이의 감성도 함께 키워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서^^

 

고흐의 그림에는 아들과 나만의 추억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2011년 우리 아이가 여섯살때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하는 오르세미술관전에 갔었다.
미술관에 가서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며 느낌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길 학수고대했는데,

내 바램대로 되어 가고 있었던 거 같다.

고흐의 그림을보며 열광하며 작품들에 대한 느낌을 얘기해주던 아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아이가 맘에 드는 그림을 볼 때 흥분해서 목소리가 커져서 얘기하곤 했는데(아주 큰 목소리는 아니었음),

그때마다 Staff가 조용히 해달라고 했다.

무슨 그림인지도 모르고 우루루 몰려다니거나
미술시간에 들어본 화가나 미술책에서 봤던 그림 앞에서만 몰려있는 어른들 보다

그림을 주의깊게 보고 느낀 것을 말하는 우리 아이가 대견하게 느껴졌었다.


공모전에 내려고 그림을 그렸다가, 그림을 돌려받을 수 없대서 고민고민하다 출품 안하기로 했다.
고흐의 해바라기가 있던 액자에 아이의 그림을 넣어 주었는데,
"엄마, 그 그림 고흐의 해바라기지?"
"어? 너 어떻게 알아?"
"별이 빛나는 밤에 보러 갔을 때 봤잖아"

울아들 기억력도 좋아♥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예술 작품은 보는 이의 마음이 먼저 열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도 좋지만 그림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얘기하면서 그림을 보는 눈이 열리면

그때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는 다양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소개되어 있다.
책을 읽은 후 아이와 같이 해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나오는 명언처럼, 아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보이는 거니까!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줄 알게되면 모으게 되나니, 그것은 한 갓 모으는 것은 아니다.(조선시대 문장가 유한준)


책 뒷편에 소개되어 있는 미술관에 들러 그림을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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