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1 - 청소년을 위한 논어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1
판덩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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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번은 논어를 읽어라


공자, 맹자, 장자의 가르침은 수백, 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여러 저가가 쓴 책을 읽어 보았지만 읽을 때마다 새롭고 다른 감동을 느끼게 만든다.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번은 논어를 읽어라>는 한자를 잘 모르는 세대인 우리 아이에게 공자의 가르침에 대해 읽게 하고 싶어서 고른 책이다. 판덩독서 창시자인 판덩 님의 책은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아이들을 직접 가르친 경험이 있기에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비록 한자를 잘 모르더라도, 공자의 일화가 함께 나오니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고등학생이 된 아들은 유독 외모에 관심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엄청 나게 꾸미는 것은 아닌데, 집 앞에 잠깐 나갈 일이 생겨 모자 눌러 쓰고 롱패딩 입고 나가라고 해도 이러고 어떻게 나가냐며 툴툴거린다. 엄마나 되니까 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지, 다른 사람은 관심도 없고 모자쓰고, 롱패딩입고 마스크 쓰면 누군지 못알아본다고 해도, 학원 갈 때에는 당연히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해야 한다. 정작 신경써야할 것은 외모가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운이라는 걸 언제쯤 알게 될까?


인간은 인정받기를 좋아한다. 예전에 읽었던 게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에는  등 사람마다 느끼는 사랑의 언어대로 말하고 행동해야 사랑받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위아래로 형제가 있어 중간에 끼여있던 나는 인정하는 말을 사랑의 언어로 느끼고 있었다. 빈말이나 립서비스 같은 칭찬이 아닌 나를 인정하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공자는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자기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하라고 했다. 아...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남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가 아닐진대,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며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자를 천재라고 말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공자는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지식이 있는 성인이나 천재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공자가 공문자를 칭찬할 때 영민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의 산 증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질문과 생각을 가져다 줄 공자의 가르침이 가득하다. 사소한 것부터 인생에 중대한 것에 이르기까지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이 꼭 읽어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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