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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주머니
이정화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4월
평점 :
20편의 단편들이 들어있는 SF & 판타지 단편소설집.
너무 짧은 단편들은 이야기가 빨리 끝나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정말 재밌었다! 짧지만 스토리가 확실하고, 내가 좋아하는 권선징악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어서 읽는 내내 짜릿하고 재밌었음.
특히나 "죄를 지으면 벌을 받고, 선한 행동을 하면 복을 받는다."와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과유불급”등등의 말들이 이야기 속에 잘 녹여져 있어서 신나게 읽었다. 인간의 잔인한 본성과 욕망, 솜방망이 처벌, 부조리한 세상, 유전무죄가 만연한 요즘 같은 시대에 이 책에서는 악한 사람은 끝내 제대로 벌을 받는 상황들이 통쾌했다고나 할까.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세상도 이런 세상이 되었으면..!!
🌸P.63 <축복을 날려드립니다>
좋은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나쁜 짓을 하면서도 떵떵거리며 잘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아요. 그만큼 좋은 일을 하며 살아도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요."
"그렇죠."
"그렇게 불공평한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한 만큼 복을 받고, 나쁜 짓을 한 만큼, 딱 그만큼 제대로 벌을 받는 건 인생에 있어서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P.91 <능력의 자격>
미친 인간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잡은 것만큼 무서운 게 있을까. 무슨 짓을 어디까지 할지 모르니까 말이다. 인간의 역사 뿐만 아니라 근래 상황을 봐도 미친 인간들이 권력을 잡은 경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거나 피해를 입지 않았나. 그런데 여기서 '권력'을 '능력'으로 바꿔도 마찬가지다. 정확히는 '이능'을 말한다. 물론 이능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권력이든 이능이든 미친 인간들이 강한 힘을 갖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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