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뉴욕 수업 - 호퍼의 도시에서 나를 발견하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뉴욕 수업


호퍼의 도시에서 나를 발견하다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가 열리는 지금


딱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뉴욕에 대한 로망



뉴욕을 글과 사진 영상으로만 접했습니다.


뉴욕에 대한 로망을 책을 통해 만나게 된


곽아람 작가의 신간 나의 뉴욕 수업



뉴욕에서 만난 호퍼의 이야기라니


시작부터 설레는 기분이 듭니다.









This is New York


출처 입력


괴테처럼 살겠다는 결심으로


뉴욕으로 떠나


호퍼처럼 산 이야기











무엇이 당신 작품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나요?




저는 항상 저 자신에게 의지했어요.


제게 크게 영향을 준 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에드워드 호퍼, 큐레이터 캐서린 쿠와의 대화에서








어쩐지 몬드리안이 생각나는 목차


호퍼의 도시를 간접경험하러 들어가 볼까요?





귀국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어느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호퍼의 그림이 무척 보고 싶어져


휘트니 미술관에 달려간 작가에게


한 선배가 해준 이야기




"소련의 한 미학자가 아는 그림을 보러


미술관에 가는 건 그리운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과


같다는 얘기를 했어.


책이나 음악과 달리 그림은 복제본을 소유하는 게


의미가 없잖아.


장소 특정적이라 그 도시의 미술관에 가야만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림과 관람자 간에 관계를


형성하게 한다는 거지.


어떤 그림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건


그런 관계 때문이라는 거야."


.64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관계 뉴욕이나


유럽 대형 미술관이니 가능한 관계인가?







작가의 뉴욕 생활 배경음악이었던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


흥겨운 노래 라틴 문화의 부산물답게


노골적이고 열정적 노래라고 합니다.



가사는 모르겠으나 뮤직비디오를 보니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음악을 틀자마자 흥이 많은 딸은


이건 무슨 노래냐며 흥미를 보이며


바로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라틴음악의 열정과 뉴욕이라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노래를 통해


작가가 느꼈을 뉴욕을 저도 함께 느껴보기로 해요.








알브레히트 뒤러 [자화상]




화가 한 사람만 놓고 한 학기 동안 연구하는 수업


뒤러를 만난 뉴욕



작가는 호퍼만을 이야기하지 않아요.


뉴욕에서 만났던 다양한 작품들의 이야기로


작가의 글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대부분 수업은 메트로폴리탄미술관(메트)에서


진행되었다니 얼마나 멋진 경험인가요.




나의 뉴욕 수업을 통해 뒤러가 판화가로도


유명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뒤러의 작품의 실물을 보며 진행하는


미술사 수업이라니


저도 참여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역시 뉴욕 뉴욕!


뒤러 널 잊지 않겠어!




Start yelling, why not?



발표의 끝맺음이 희미한


동양인 여자 작가에게 힘을 실어줬던


교수의 한마디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어린 시절에 동일시했던 문학 속 인물이 있나요?"




클로디아의 비밀에 나오는 오누이를 꼽는다는 작가


집을 도망쳐 나와 아름다운 예술작품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아이들.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갈 때마다


어김없이 그 오누이가 떠오릅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 책을 통해


메트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는데요.


어린 시절 책에서 만났던 이야기를


직접 경험한다니 얼마나 행복한 기억이었을까요?



작가의 뉴욕 생활에서 가장 위로가 되는 공간이었던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저도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혼자라서 외로울지 모른다고 우려했던


뉴욕 생활이 다채로웠던


'여자들을 위한 테이블'


애프터눈 티



이 순간만큼은 외국인이 아니라


진짜 뉴요커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는데


섹스 앤드 더 시티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뉴욕의 유명한 티 살롱 레이디 멘들스에서


여자들의 로망을 경험해 보고 싶어요.



'프로 놀러'가 되어 보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립니다.


이미 '놀러'이지만 '프로 놀러'라니요!








조르주 쇠라 [서커스 사이드쇼]




인생이란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


삶이란 어떤 면에서 동화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뉴욕에서 혼자 외롭지 않았느냐고.


그렇지 않았다.


나는 혼자가 아니었으니까.


나는 1년간 죽 나와 함께 있었다.


내가 짊어지고 있는 내가 너무나 크고 무거워서


종종 버겁기도 했지만,


그 덕에 나는 나를 좀 더 잘 알게 되었다.


내가 나를 데리고 다닌 1년이었다.


.9












Be Not Inhospitable To Stranger


Lest They Be Angels In Disguise


낯선 사람에게 불친절하게 대하지 말라.



그들은 변장한 천사일 수도 있으니까.




대도시의 고독을 주제로 호퍼의 작품을


읽어내려는 시도가 일반적이지만,


호퍼처럼 살게 되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번 시립미술관에서 만나게 될 호퍼는


나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설레입니다.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 방문하실 분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