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육아 - 시 쓰는 아이와 그림 그리는 엄마의 느린 기록
이유란 지음 / 서사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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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아이와 그림 그리는 엄마의 느린 기록






치열한 성취보다 건강한 여유를


아이에게 주고 싶은 모든 엄마에게





이 아이는 공교육에 맞지 않습니다.





엄마로서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이 드는


선생님의 말씀


겨우 아홉 살인데 어른의 시선으로


공교육에 맞지 않다고 낙인찍히고


올곧게 키우려던 저자의 가치관이 무너지던 순간



남의 이야기인데 같은 엄마로서


저도 심장이 철렁한 내용이었어요.



고작 아홉 살인데 꼭 그렇게 말씀하셨어야 했을까요.




엄마가 조금 흔들리면 아이는 휘청대요.




울면서 찾아간 1학년 때 담임선생님


글을 쓰라고, 너의 글이 좋다고


아이의 시는 동시집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도 책 속에서 김공룡의 시를 읽으며


어쩜 이런 생각을 했을까


표현력에 감탄하고는 했는데


공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아이의 개성을 인정해 주는


단 한 사람의 믿음이 주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한 선생님은 아이의 마음을 존중하며 글을 쓰라고 하셨고


한 선생님은 공교육에 맞지 않다고 하셨다.





물론 엄마의 마음으로 우리 반에


저런 아이가 있었다면


다른 아이들이 피해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은 다수를 챙겨야 하는 입장이라


이해합니다.







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육아




꽃을 사랑하는 어린이를 키우는 9년 차 엄마


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육아 함께 합니다.








멈추어 돌아보기



얼마 전 2학기 전화 상담이 있었어요.


작가와는 반대로 우리 집 어린이는


손이 갈 일이 없이 혼자 알아서 잘 한다는


칭찬 아닌 칭찬에 마음이 씁쓸해졌는데 말이죠.



눈치를 많이 보는 아이가 타인보다


자신을 배려할 수 있도록


표현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사랑해 줘야겠어요.










여행 학원



책의 삽화 속거리공연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김루루으 모습


우리 딸아이와 닮았어요.



버스킹의 여유를 즐기러 저도 여행 학원


코로나가 끝나는 그날 재개장 합니다.




아이도 나도 잘 만들어진 소모품으로 살기보다


즐거움과 좋아하는 마음을 정직하게


소모하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었다.


p. 46







오지선다 말고 오선지를 주세요




인생 악보



이유란




오선지를 받고


엄마가 높은 음자리표를 그려주셨다



2분 음표로 공부하고


4분 음표로 결혼했다


8분 음표로 첫째 낳고


16분 음표로 둘째 낳고



피아노


포르테


피아노


포르테



장롱 속 2분 쉼표 꺼내


4분 쉼표를 떠나기도 했다


도돌이표가 기다리고 있지만


내 인생


언제나 크레셴도!




내 음악에는 네가 있었다.


인생 가장 아름다운 선율에는 아가,


늘 네가 있었단다.


출처 입력



전혀 게으르지 않은 엄마의


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육아


김공룡, 김루루의 아름다운 시를 보며


아이가 가끔 적어주는 아름다운 선율의 시를


기록하고 그림 그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잔잔한 육아책



아이와의 소중한 일상


작가처럼 서재 유산상속은 힘들지라도


아이의 문장, 그림들을 기록해 줘야겠다.


아이와 교환일기, 감정 카드, 편지 쓰기 등등


하고 싶은 일도 가득 생겼다.




딸아,


사람을 쉽게 평가하지 않고


먼저 상처 주지 않는


다정한 사람이 되어줘.



말을 아껴두었다가 종에게 뱉으렴.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이 눈에 보일 거야.



사랑을 하렴.


이 세상에 따분한 모든 것보다


사랑이 먼저란다.


그러나 너를 돌보는 사람은 너여야 해.


너를 지키는 사랑을 하렴.



세계는 크지 않아.


손으로 그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너는 당장이라도 뛰어들 수 있어.












게으름?


그게 어때서.





게으름은 절대 쉽지 않았다.


뜨거운 성취나 치열함에서 오는 고단한 안정을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오늘도 소란을 만들고 좋아하는 마음이 닿는 곳에서 쉼표를 그린다.





책을 읽고 우리 아이가 가끔 써준


아름다운 시는 다 어디 갔을까


아이와 함게 시 쓰고 그림 그리고 싶은


감정에 취해 봅니다.



가끔 쓰는 일기도 나중에 두고 볼 수 있도록


기록해 둬야겠어요.




육아에 지쳐 나를 점점 잃어버리는


기분이 드는 엄마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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