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로 산다는 것 - 워킹푸어의 시대, 우리가 짓고 싶은 세계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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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표지가 너무 귀욤귀욤하니 이뻐서 눈길이 갔고, 워킹푸어라는 말이 호기심을 끌었고, 우리가 지어야할 세계라는 말이 책을 들게 했다. 이책의 저자 박노자 라는 이름부터 특이한데 이 세글자에 특별한 의미가 들어있다면 어떤가요? 저자는 러시아에서 태어나서 2001년에 한국으로 귀하하여 이름을 지었는데 그게 바로 박노자, 러시아의 아들이라는 의미에 한국의 국적을 의미하는 '박' 씨 성을 갖고 다시 태어난 사람이다. 그는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한국학과 동아시아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가 쓴 칼럼들을 본적은 없지만 이책에서 이야기하는 그의 이야기는 날카롭고 한반도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저는 가끔 제 삶을 돌이켜볼 때면 이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유일한 단어는 '미아'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미아란 길을 잃어 '집'에 돌아갈 수 없는 아이라는 뜻 입니다. "

처음 이 문장을 봤을 때는 이해가 가면서도 뭔가 잡히지 않는 느낌이 있었는데, 한권을 완독하고 나면 무슨이야긴지 저자가 하려던 말이 무었인지 대충 감이 오는데, 내가 이해한 그의 말은 현재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 마음의 안식처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불평등과 불만들을 정리하여 우리가 살아갈만한 사회를 만들자 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책의 마지막 이야기중에 '긱노동자' 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저자의 말에 따르자면 신자유주의화된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근 약 10년동안 듣도보도못한 새로운 노동자 계층이라고 한다. 최근 택배기사문제로 뉴스에서 각종 이슈가 터졌을때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우리가 아는 택배기사는 당연히 대기업 직원으로 인식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이는 미아로 산다는것에 적혀있는 긱노동자, 즉, 형식상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변신을 강요당한 노동자인것이다. 이런 충격적인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바로 저자가 말하는 '미아'가 아니고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본 서평은 출판사의 책을 지원받아 자유롭게 읽고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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